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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코스 계획부터 완주까지 총정리 (용산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대피소 - 반야봉 -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 대원사) 본문

등산이야기

지리산 종주코스 계획부터 완주까지 총정리 (용산 - 구례구역 - 성삼재 - 노고단 대피소 - 반야봉 -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 대원사)

언제나 여행 중 2019. 11. 8. 07:17

올해 처음으로 지리산을 걸어 보았습니다.

나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제야 지리산을 찾은 것이죠...

지리산 종주를 준비 하면서 종주할를 위해 필요한 것이 뭔지를 나름 꼼꼼하게 분석하고 종주 계획까지 완성,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일단 떠나 봅니다.

서울 용산역을 출발하여 전남 구례구역으로...

구례구역에서 4만 원짜리 택시를 타고 지리사 성삼재로...

그리고 성삼재에서 시작되었던 지리산 종주길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힘들게 걸었던 길은 지리산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걸어 놓고는 또 찾겠다는 것은 뭐니...?

다시 찾고 싶은... 아니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찾아갈 것 같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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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저와 저의 친구들이 함께 하였던 지리산 종주 이야기를 한편으로 종합해 봅니다.


지리산 종주 등산계획

-- 너무 철저한 준비는 배낭 무게만 늘리더라...ㅠㅠ --


설악산은 몇 번 올라 대피소에서 잠도 자보고 했지만, 지리산은 처음이야~~.

그래서 설악산 종주처럼 준비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이것저것 필요할 것 같은 모든 것을 챙겼지만, 그게 아니었어...!!!

지리산의 대피소를 이해하지 못했던 무지 때문에 배낭만 엄청 무겁게 만들어 지리산의 종주 길을 걷는 게 힘들었어요...!!!

(아래를 클릭하시면 지리산 종주 등산계획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19년 5월, 지리산 종주계획 (종주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세석대피소 - 천왕봉 - 대원사, 성대종주 확정판 버전)

지리산 종주 등산계획 최종 버전 작성 완료최초 일정은 '19.3.23(토)~24(일)이었으나, 수정 확정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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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코스 선정에서부터 구간별 난이도와 시간 분석, 주요 포인트, 대피소... 등등등...

마치 지리산을 몇 번 다녀온 사람처럼 계획을 만들었었죠

그러나...

손자병법에 이런 말이 있는데... 차라리 졸속이 났다.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면 돈, 시간, 노력 등 낭비될 수 있는 것이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긴데...

이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 바로 우리의 지리산 종주 상황이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 무슨 말이냐고요!!! 아래에서 계속됩니다.

지리산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 계획...

이 지도 한 장만 봐도 바로 이해되지 않나요?

언제, 어디서, 누구랑, 무엇을, 어떻게 한다가 한 장으로 요약된 지도...

지금 봐도 잘 만들었지만, 다음 지리산 종주 때에는 좀 더 다듬어서 마치 표본 같은 지도로 보완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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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아래에서는 지리산 종주 세부시간계획을 한 번 볼까요!!

 

03시에 성삼재를 출발해서 16시에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면서 1일차 산행 종료...

실제와는 2시간 10분 정도 차이가 있었답니다.

왜냐하면... 종주길 자체가 힘든데, 배낭 무게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엄청 힘들었던 것...ㅠㅠㅠ

2일차 16시경에 서울로 출발하겠다는 계획... 이거는 거의 일치했지만, 실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답니다.

※ 여기서 Tip 하나...

 

1. 배낭 무게를 가볍게 하세요.

지리산 종주코스는 일단 길이가 길고, 전 구간에 걸쳐 등산로 난이도가 만만치 않음.

따라서 현금 좀 넉넉히 준비해서 어지간한 것은 대피소에서 물품을 구입하세요

* 예를 들어 라면, 즉석밥, 생수 등은 무조건 대피소에서 구입(미리 대피소 판매 물품 확인 필요)

  지리산에는 샘과 물이 많다... 설악산처럼 많은 생수병 휴대 불필요.

2. 성삼재를 출발하여 벽소령대피소까지는 전망 좋은 조망터가 없다는 사실 참고(반야봉은 제외)

3. 천왕봉 - 중봉을 지나 치밭목 대피소에 도착하였다고 안심 금지...

   제가 걸어보니 치목밭 대피소에서 대원사를 가는 길이 가장 힘든 구간이었어요.

   (그냥 시계만 보고 가세요. 3시간. 난이도 장난 아님. 완전 짜증 길... ㅠㅠ)

4. 대원사에 산청 가는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은 혼자라면 버스 타고 가겠지만, 3인 이상이라면 택시 타세요     (35,000원, 괜히 버스 타겠다고 개고생하지 말고...)

5. 산청에서 서울 올라오는 버스표도 예매 필수.


지리산 종주 출발~~

-- 서울 용산역에서 전남 구례구역으로 가는 길 --


서울 용산역에서 전남 구례구역으로 내려갈 때 용산역에서 몇 시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기차를 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지리산 종주를 몇 시부터 시작할 것인가에 따라 결정하면 되지 않을까!!!

(아래를 클릭하시면 서울 용산에서 전남 구례로 구례에서 성삼재로... 교통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종주 (종주코스 #1 : 용산역 - 구례구역 - 성삼재휴게소)

2019.5.24(토), 21:25, 전남 여수로 향하는 용산역발 무궁화 열차가 출발합니다.이 무궁화호 열차에는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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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종주 시작은 03시경 아니면 05시경 많이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출발할 때는 21:25, 또는 22:45 무궁화호를 많이 이용하는데, 우리는 21:25 무궁화호를 타고 구례를 향해 출발하였답니다.

구례구역 도착은 01시 49분...

구례구역에서 잠시 용변 해결하고 구례구역 출입문을 나서면 역앞 도로가에 지리산 등산객들을 기다리는 택시들이 줄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택시는 한 차당 무조건 4만원(4명도 4만원, 3명도 4만원, 2명도 4만원, 1명도 4만원)이니 이왕이면 택시비 절감을 위해 다른 분들과 함께하면 되고... 택시를 타고 성삼재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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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 도착... 택시에서 내려 마지막으로 배낭 정리하고, 스틱 꺼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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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개고생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ㅎㅎㅎ


지리산 종주 시작

-- 성삼재에서 대원사, 집으로 가는 길 --


지리산 종주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어느 분이 그러다라고요!

"노고단 고개만 올라서면 능선을 따라 걸으면 되니 천왕봉까지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라고..." 말이죠.

그러나 이 이야기는... 가짜뉴스 였어요... ㅠㅠㅠ

(아래를 클릭하시면 성삼대에서 대원사, 서울 집으로 가는 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종주 (종주코스 #2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고개 - 반야봉 - 삼도봉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대피소)

<등산결과 요약>▶ 등산일자 : 2019. 5. 25(토) ~ 26(일)▶ 교통수단 : 기차 - 택시▶ 등산코스 :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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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지리산 종주 (종주코스 #3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장터목대피소 - 제석봉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대피소 - 대원사)

<등산결과 요약>▶ 등산일자 : 2019. 5. 25(토) ~ 26(일)▶ 교통수단 : 기차 - 택시 - 버스 -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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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다녀본 산 중 가장 힘들었던 지라산의 종주길.

사람들은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좋아하며 다니는 걸까?

아마도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요!!!

Up - Down의 길에서는 10원짜리 날리면서 두 번 다시 이 길을 걷는 일은 없을거다라고 투덜거라다가도...

왠지 모를 중독성과 쾌감이라고 할까!!!

바로 지리산을 종주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느껴보지 못할 지리산 종주의 감동과 기쁨 때문에 이 길은 걷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02시 40분 지리산 성삼재를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지리산 종주...

지리산 종주가 시작되었다는 기분 때문 이었겠지만...시작은 좋았습니다.

노고단에 올라 간단히 요기를 해결하고...

04시에 노고단 고개 초소 통과, 그리고 반야봉 - 삼도봉 - 토끼봉 - 형제 바위 - - - - 등을 하나 하나 정복해 나갔던 그 길... 그러나 쉽지는 않았어요.

사람잡는 Up - Down - Up - Down의 지리산 등산로를 걷는다는 게 왜 이리 힘드나... ㅎㅎㅎ

여러분들도 한 번 걸어 보세요~~.^^


마치며..

친구에게서 자꾸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지리산 가자고 말이죠.

이 이야기를 듣고 솔깃하기는 했지만... 내맘은 노고단에 올라 그 유명한 노고단의 운해도 보고, 눈이 덮여서 하얗게 변해 버린... 그리고 지리산의 일출을 볼 수 있는 멋진 날 가자 가는 거야~~!!!

가을 단풍은 설악산에서 실컷 보고 왔으니... 눈 덮인 지리산으로 가자~~. ^^

곧 떠납니다.

지리산을 향해서 말이죠.

물론...

그때도 개고생이 되겠지만... ㅎ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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