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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울라프와 함께한 소백산 등산 (최단코스 : 천동탐방지원센터 - 쉼터 - 비로봉 - 주차장 ) 본문

등산이야기

엘사 울라프와 함께한 소백산 등산 (최단코스 : 천동탐방지원센터 - 쉼터 - 비로봉 - 주차장 )

언제나 여행 중 2020. 1. 22. 21:42

 

 

2020 첫 산행지는 소백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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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이 바빠서 먼저 자랑질 좀 하려고요.

소백산에서 있었던 자세한 이야기는 천천히 다시 하기로 하고...

우선 소백산에서 엘사와 울라프를 만나 함께한 설국 여행 이야기부터 시작해보려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다운 길이었기에 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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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큼이나 눈이 귀한 올겨울 시즌...

지난 월ㆍ화ㆍ수 3일간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산에 오르면 정말 추억 속에 오래 남을 산행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날씨가 너무 따뜻하다가 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국립공원 공단의 CCTV 영상을 보고 또 보고...

그리고 토요일 아침 소백산 등산을 시작하는 시간까지도 소백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근심 속에서 시작한 등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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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쉼터에서부터...

역시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

엘사와 울라프가 함께하는 소백산의 설국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답니다.

소백산의 설국의 어떤 곳일까...???

지금 출발합니다.


올겨울 시즌이 다 가기 전에 또 이런 설국 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


정말 많은 기대감으로 시작한 소백산의 등산이었어요.

그리고...

추억의 한 쪽을 아주 아름답게 장식하였답니다.

다리안 관광지 주차장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그저 그런 겨울 산행길이었어요.

그리고 한참을 걸었지만...

정말 별것 없는 겨울 등산길만 이어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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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렘 없는 길을 얼마나 걸었을까!!!

소백산의 등산로가 조금씩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답니다.

우리가 천동쉼터에 도착했을 때는...

와~~

정말 감탄사가 터져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때 시간이 11시 25분...

조금 늦은 듯한 시간이었지만, 소백산의 설국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상고대라고 하는 것을 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지금...!

분명 작년 겨울 시즌에는 본 적이 없었고, 그러면 그전 겨울 시즌에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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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상고대가 나의 마음을 심쿵 하게 만들어 버리네!! ㅎㅎ

이 길을 걷고 계시는 분들의 마음은 어떨까!!!

아마 나와 같은 마음 아니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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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얀 설국의 길을 걷는 기분...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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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멋진 사진 한 장으로 남기는 추억의 명장면들...

아재들의 기분 좋은 추억은 이렇게 기록되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상고대라 불러도 좋고, 눈꽃이라 불러도 좋고... ㅎㅎㅎ

하얀색 상고대 터널을 걸어서 통과하는 발걸음은 너무 가벼웠습니다.

하얀 상고대로 분장한 구상나무(?) 길을 걸으면서는...

나 웃고 있는 것 맞지~~!! ㅎㅎㅎ


여기서부터는 엘사, 울라프와 함께... ㅎㅎ


와~~

여기는 어디야~~?

소백산의 대표 명소 중 한 곳인 주목군락이 시작되는 곳에서부터는 마치 엘사와 울라프가 우리를 마중 나은 듯한 설국의 낭만이 느껴지는 곳이었어요.

 

내가 찾은 오늘이 이 정도로 아름다운 세상인데,

어제나 그제 이곳을 찾았다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 세상 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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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울라프와 함께한 소백산 설국 여행은 이곳에서부터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ㅋㅋ

오늘 날씨는 또 어쩜 이렇게 좋담. ㅎㅎㅎ

어떠세요!

올겨울 시즌 아직 설국 여행을 못하신 분들... ㅎㅎ

좀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으신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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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가 안내해준 포인트에서는 요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았고...

(요고는 프사로 써야것다~. ㅎㅎ)

아재... 아주 멋짐 폭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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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숨어 있는 울라프를 찾아보세요~~. ㅋㅋ

사진 보정을 잘 못해서(실력이 좀 부족해서... ㅠㅠ) 이 아름다운 설국의 사진을 요 정도 밖에 보정을 못했지만, 실제 두 눈으로 보았던 세상은 아마도 나의 뇌리 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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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시즌에 또다시 기회가 된다면...

분명 다시 달려 올라갈 겁니다. 어느 명산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어쩌면 올해는 엘사 만나고, 울라프 만나 함께 하는 여행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오늘의 아름다움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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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걸으면서...

 

어느덧...

우리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길을 걷고 있었답니다.


소백산 설국 정상으로 가는 길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이제 600m...

차가운 바람이 강하게 부는 길이었지만, 저 청명한 하늘을 보세요.

설국 여행의 즐거움과 행복함은 이런 것이었답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서...

어찌 이 아름다운 세상 풍경을 그냥 지나가리... ㅎㅎ

빨간 재킷이 잘 어울리는 기럭지 기다란 아재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치 뭐랄까!!

유명 아웃도어 회사의 홍보 브로마이드를 보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언제봐도 잘 생겼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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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재가 함께하였던 설국에서의 추억과 우정은 또 어떤가...!!!

언제까지나 함께 할 수 있는 우정은 이렇게 더욱더 깊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50년... 물론 정확하게 하면 계산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50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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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앞으로 50년쯤 남은 거지~~? ㅎㅎ

정상으로 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연화봉의 풍경 또한 아름답더라.

사실 처음에는 1박 2일을 계획하고 소백산을 찾아 제2연화봉 대피소에서 1박 하는 낭만과 추억을 만들 생각이었는데... 넌 다음에... 가까운 시일 어느 날 찾게 될 것이니 기다려줘야 해~~!!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 왼쪽의 평원과 저 멀리 국망봉을 바라보면서 걸어 올랐던 비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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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으로 향하는 등산로 가로는...

마치 엘사가 나를 기다리며 만들어 놓은 듯...

이렇게 예쁜 설화가 지금 이 길을 걷고 있는 많은 분들을 반기고 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오늘 이곳을 찾은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네요.

운이 없었더라면...

겨울 시즌 내내 이런 하얀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을 것이니 말이죠.

이렇게 걸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비로봉 정상, 저곳에 올라보니...

오늘이 토요일을 맞이하여 많은 분들...

많은 정도가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소백산을 찾아 비로봉 정상석 인증을 위해 저렇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들 계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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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차례는 언제 오나...!!!

강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 칼바람 부는 비로봉에 올라서니 손도 시리고... ㅠㅠ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불굴의 아재들의 해발 고도 1,439m 소백산 최고봉 비로봉 인증 미션은 이렇게 클리어합니다... ㅎㅎ

비로봉 정상에서 담은 마지막 풍경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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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갑니다.


엘사, 울라프와 함께한 설국 여행을 마무리하며...


지금까지 산을 다니면서 꼭 한 번 해보았으면 하는 것이 눈 내리는 날 명산을 걸어보는 것과 눈 내린 직후 아주 빛나는 햇볕 아래에서 명산의 능선을 걸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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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은 눈 내린지 3일이 지난 후에나 찾았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비로봉에서 하산하는 능선 길의 눈을 밟으며 걷는 기분도 좋았고,

오래간만에 완전 제대로 된 하얀 눈밭을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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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얀 눈꽃 터널을 걸었던 이야기를 자랑 할 수 있어서 더더욱 좋았던 그날의 소백산 설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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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만에 느껴보는 하얀 아름다움과 낭만, 가슴 벅찬 감동이 함께한 소백산은 나에게 그런 모습으로 남아 버렸습니다. ㅎㅎ

 

 

 

 

강원도 인제 방태산 겨울왕국 등산(최단코스 :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주억봉 - 원점)

<등산코스 요약>▶등산일자 : 2020.2.2(일)▶교통수단 : 애마▶등산코스 : 방태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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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치 며 . . .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작년과 올겨울 시즌에는 왜 이리 눈이 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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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하얀 눈이 쌓인 산을 걸으며 엘사도 만나고 울라프도 만나면서 설국 여행을 하는 것이 완전 제맛인데... 세상이 왜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인지 안타가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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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시즌이 다 가기 전에 한 번도 설국 여행을 할 기회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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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고 싶다고 무작정 떠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기회를 그냥 포기하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지!

얼마를 기다려온 소백산 설국 여행인데... 이걸 포기하겠어요! ㅎㅎ

그렇게 소백산에서 보았던 아름다움과 낭만, 그리고 가슴 벅찬 감동을 소중하게 기록으로 남겨두며...

또 다음 기회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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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느 산이냐!

기다려라 내가 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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