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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명산일출 7선(북한산 백운대와 만경대, 신불산, 태백산 장군봉과 천제단, 비슬산, 황매산, 감악산, 설악산 대청봉 일출) 본문

등산이야기

2019년 명산일출 7선(북한산 백운대와 만경대, 신불산, 태백산 장군봉과 천제단, 비슬산, 황매산, 감악산, 설악산 대청봉 일출)

언제나 여행 중 2019. 12. 26. 06:21

 

가끔은 새벽에 일출을 보기 위해 산에 오를 때가 있답니다.

명산에 올라 일출과 함께 시작하는 하루의 상쾌함은 느껴보지 않은 분들이 알 수 없는 기분이랄까!!!

또 자신이 게을러지고 있다고 느낄 때... 적어도 제가 게을러지고 있다고 느낄 때...

게으름을 없애는데 일출 산행보다 좋은 것이 또 무엇을 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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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9년 명산 탐방을 하면서 가장 아름다워 보였던 일출의 순간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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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완전 기분이 Up 되는데, 어떻게 운이 좋게 일출까지 함께하는 날이면 마치 로또라도 당첨된 듯한 느낌이랄까!!! ㅎㅎ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또 아름다움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순간들...

오늘은 그 순간의 장면들을 소개해 봅니다.


우리 집 뒷산 북한산 백운대의 일출


북한산 백운대와 만경대만큼 만만하게 명산 일출 산행을 할 수 있는 산이 또 있을까!!!

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출발하여 한 시간이면 백운대와 만경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백운대와 만경대에서 보는 일출의 아름다움... 가을이 되면서 어쩌다 운 좋게 운해라도 함께하는 날은 완전 굿인데... 말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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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먼저 백운대를 향해 올라볼까요!!!

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출발하여 다른 곳은 다 필요 없고, 오로지 백운대를 향해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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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문에서 만경대로 향하려면 좌틀하면 되지만... 만경대는 아래에서 계속하기로 하고 일단 아무도 없는 백운대로 올라서...

여명을 지나 저 멀리에서 솟아오르게 되는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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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일출이 시작되면...

백운대 마당바위와 백운대 정상석, 그리고 궁뎅이 바위로 자리를 바꿔가면서 이래저래 셔터를 누르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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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 어떤 모습이 가장 예쁘나...!!!

* 참고로 위 사진은 궁뎅이 바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여기는 어딜까?

마당바위에서 찍었나?

어디서 찍으면 어때... 내가 봤을 때 괜찮아 보이면 그만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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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운대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게 되죠. 그 1시간... 정말 추웠어요... ㅠㅠ

옷 따뜻하게 입고 오르세요~~.^^

이 사진은 덤으로 담아 갑니다.

백운대에서 내려와 백운산장 뒷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보면 잠수함 바위가 보이고... 등등

그 길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이때가 일출 1시간 정도 경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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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백운대 맞은편... 그러니까 북한산의 명품... 만경대로 건너가 보겠습니다.


북한산 최고 명품 만경대의 일출은 어떤 모습일까?


10월 어느 날의 새벽 이른 시간에 오늘도 애마를 몰아 백운탐방지원센터 주차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다음 애마 주차... 카메라 백팩 둘러메고... 백운대가 아닌 만경대를 향해 go~~

주차장 출발 딱 1시간... 만경대에 도착 완료.

만경대 촛대바위 아래 명당은 역시나 부지런하신 진사님들이 선점하고 벌써부터 뭔가를 열심히 카메라 앵글에 담고 계시네요.

저도 왕초보지만 그래도 나름 사진 한 번 찍어 볼 거라고 저 바위에 오르면서 진사님들께 인사를 꾸벅 드리고,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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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여 분 후...

드디어 만경대의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그날 만경대의 일출은 저 멀리 천마산... 그러니까 남양주 일대를 뒤덮은 운해와 함께 시작하더라고요.

사실 마음은 저 운해가 서울을 뒤덮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일출과 운해가 함께하는 날은 언제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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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를 좀 더 당겨볼까요!!!

200밀리를 다 당겼나...!! 아무튼 당기니까 운해가 좀 더 선명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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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느낌... 일주일에 몇 번씩이나 이곳에 오르는 분들의 열정...

존경스럽더라. ㅎㅎ

등산과 함께 사진을 찍는 취미...

이거 참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카메라 들고 산으로만 가는 것은 아니지만, 명산에 올라 자연의 명장면을 담을 수 있고, 이렇게 소개할 수 있는 기쁨... 이게 참 좋답니다. 물론 자기 자랑도 되고 말이죠. ㅎㅎ


남쪽 나라 영남 알프스 신불산에서 보는 일출은 또 어떤 모습일까?


가뭄에 콩 나듯 일 년에 몇 번 부산을 내려갈 때면 어김없이... 그것도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자연스럽게 부산과 경남의 명산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날도 새벽부터 집을 나서 가보지 못한 명산 탐방을 위해 영남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억새 평전이 펼쳐져 있는 신불산을 향해 출발하였답니다.

 말로만 듣던 영남 알프스의 신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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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시작되기 1시간 전의 어둠 속을 헤드랜턴으로 밝히고 신불산 정상을 향한 등산을 시작하였죠.

이때 느낌은 조금 빨리 걸으면 신불산 정상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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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내 나이를 생각해야지... ㅠㅠ

신불산의 일출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신불산의 일출은 여기 까지겠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곳에서 10분 정도 걸어 올랐나...!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터가 나타나고... 정상을 향한 행군 일시정지...

그리고는 어김없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신불산의 일출을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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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을 하다가 보니 살짝 과장된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풍경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 아닐까!! ㅎㅎㅎ

요기에서 요렇게 구도를 살짝 바꿔서도 몇 장 더 담고 다시 정상을 향해 go~~

신불산 정상에 올라서 담은... 그러니까 일출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 하지만...

그래도 저 멀리 동해 바다를 물들이면서 솟아오르고 있는 태양의 모습이 참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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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은 가울 억새만 아름다운 산이 아니라 이렇게 일출도 아름다운 명산이었답니다.


일출만 생각하면 살짝 아쉬움이 남는 비슬산


그제는 신불산, 오늘은 비슬산...

비슬산에 오른 그날도 어두컴컴한 새벽에 집을 나섰었죠.

비슬산 정상으로 향하는 최단 코스 입구 암자 주차장에 애마를 주차시켜 놓고 헤드랜턴으로 등산로를 밝히며 출발~~

그런데 그날따라 마치 멧돼지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 느껴지는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30분 정도 걸었나 날이 조금 밝아오고 있는 것을 보니 그 음산한 느낌도 없어지고... 그렇게 비슬산 정상을 향하는 길에서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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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비슬산 정상의 천왕봉에서 일출을 맞이하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비슬산 능선에서 맞이한 일출도 나름은 괜찮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비슬산 천왕봉으로 가는 길에서...

억새 너머로 솟아오르고 있는 일출을 어떻게 카메라 앵글에 담아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몇 장의 사진을 담아봅니다.

사진의 구도... 물론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는 사람 마음대로 구도가 만들어지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역시 사진의 구도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일출과 운해의 만남 황매산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있나!!!

전혀 기대 없이 찾았던 황매산에서 일출과 운해의 콜라보레이션이라니 말이죠. ㅎㅎ

황매산은 봄 철쭉이 유명한 산이지만, 가을 억새도 나름 유명한 곳이죠.

특히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촬영했던 곳으로 알려진 곳인데, 올 추억 연휴 때 황매산의 등산로를 걸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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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웬 떡이냐~~!!! ㅎㅎ

그날 황매산 제1오토캠핑장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07시 어간...

그날 일출은 06시 20분 경이었으니 엄밀히 말하자면 일출이라고 말하기는 좀 뭐 하지만...

황매산을 찾았을 때... 늦은 일출과 운해가 함께하는 풍경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특히나 드넓게 펼쳐진 황매산의 억새평원 아래에는 운해가, 그 위로는 태양이 함께하는 명장면을 만들고 있었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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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리산 방향은 완전 운해 천지더라고요.

저 숙녀분도 저렇게 한참을 폰카로 열심히 운해 사진을 찍고 계시고...

사실 이 풍경을 보면서 느낌은...

오늘 같은 날은 저 멀리 높게 우뚝 솟아 있는 지리산에 올랐다면, 그 유명하다는 지리산의 운해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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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언제 찾을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다음에 찾는 그날도 오늘과 같은 행복이 함께하길 기대하며...

이제 태백산 장군봉과 천제단을 올라보겠습니다.


대자연의 명작이란 이런 것이야~~!! 태백산의 감동과 함께


10월 3일 오르려고 했다가 태풍이 북상하는 바람에 등산을 일정을 연기하였다가 11월 2일 찾은 태백산...

많은 산을 올라보았지만, 정말 이런 감동과 아름다움은 처음이었습니다.

일출의 시작되기 전...

여명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앵글 속의 담고 셔터를 눌러봅니다.

그날 태백산 장군봉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마치 신선과 손오공이 살고 있는 곳처럼 느껴졌다고 하면 될까!!

일단 운해와 붉은빛의 여명이 만들어내는 명작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고...

운해과 많지 않았던 방향은 여명과 몽환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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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대자연의 명장면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일출...

진정한 운해와 일출의 콜라보레이션이란 이런 것...

많은 산을 올라보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명장면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태백산 장군봉에서 담은 일출 30배속 영상입니다.

하늘로 솟아오르는 태양이 잠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서 만들어내는 기하학적 명장면과 그라데이션... 거기에 사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모델이 되어 주신 분까지...

태백산의 나에서 저런 감동이 함께하는 산이 되어 버렸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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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장군봉은 여기까지...

저 건너편 천제단으로 가보면 또 다른 감동을 느껴볼 수 있으니... 가보겠습니다.

여기가 칸첸중가 인가? 마테호른 인가?

천제단 앞에서 담아본 운해 천국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와~~

그리고 폼 나게 한 장 담아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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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정상을 내려오면서는... "다음에 또 태백산을 찾았을 때도 이런 아름다움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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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명작... 감동과 아름다움이 함께하였던 태백산...

다음을 또 기약해봅니다.


감악산은 치악산 가는 길에 잠시 들렀을 뿐인데...


파주 감악산 말고, 원주에 있는 감악산...

오래간만에 치악산 등산을 위해 집을 나섰다가, 감악산 최단거리코스 소요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감악산 정상에 도착했을 때가 일출 직전의 여명의 시간이었던 것 아니겠어요.

일출 전 여명이 함께하는 시간에 감악산 정상에서 담아본 아름다운 산하...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참 좋았습니다.

날씨만 좋으면 매직아워라고 하는 시간에는 어디서 사진을 담든 풍경이 참 아름답네요.

일출 시작...

어찌 한 폭의 수묵화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ㅎㅎ


설악산 대청봉... 기대가 너무 컸나...!!!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할 때마다 어김없이 일출을 보고 하산을 시작했죠.

그런데... 설악산하고는 별로 연이 없는지... ㅠㅠ

다른 분들이 올린 사진들 보면 정말 멋진 설악산 대청봉 일출 사진들이 많던데...

오늘 별로였지만, 그래도 포스트 마지막 명산 일출로 올려봅니다.

수평선에는 구름이... ㅠㅠ

그러면 일출 못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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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되었던 그날의 일출은 일출 예상시간 보다 10분 늦게 구름을 뚫고 솟아오르고 있었답니다.

수평선 위로 솟아오르는 오메가를 기대했는데...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해야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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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산 시작...

 

아직도 대청봉에는 많은 분들이 일출을 배경으로 정상석 인증에 열중 중~~

이제 태양은 너무 밝고...

그렇다고 조리개 더 쪼이면 완전 컴컴해질 것 같은 느낌...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


마 치 며 . . .

산을 찾는 이유...

그냥 산이 좋아서...

그런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자연의 명장면을 맘껏 감상할 수 있고, 인생을 건강하게 살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지난 1년간 올랐던 명산들 중에서 가장 큰 감동이 있었던 산은 태백산이었습니다.

마치 홍콩 무협 영화에서는 보는 듯한... 딴 세상에 서있는 기분이랄까!!

그날의 일출과 운해가 함께한 명장면은 정말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답니다.

그럼 다른 산들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고... 명산들이 만들어 내는 명장면은 언제나 감동이 함께하고 있었답니다.

오늘 이렇게 2019년은 마무리하며 정리해보는 명산 일출 사진들을 보면서...

이번 주는 어느 산으로 향해볼까를 생각해봅니다.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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