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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 단풍과 공룡능선 종주 2편(코스 : 중청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백담사) 본문

등산이야기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 단풍과 공룡능선 종주 2편(코스 : 중청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백담사)

언제나 여행 중 2019. 11. 10. 12:10

<등산결과 요약>

▶등산일자 : 2019.10.20(일)~21(월)

▶교통수단 : 버스

▶등산코스 : 1일차 : 동서울터미널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끝청 중청 대청봉 - 중청대피소

                 2일차 :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소청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오세암 - 백담사

▶등산인원 : 3명(기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등산횟수 : 2019년 42회차 (난이도 : ★★★★★)

▶메모 : 설악산 단풍 절정은 10월 셋째 주라는 사실 새삼 확인 완료

"세상에 신선이 있다면 분명 이곳에서 살 것이다."


지금 보시고 계시는 포스팅은 10월 20~21일까지 진행한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2 번째 이야기입니다.

1편부터 보시고 싶은 분들은 아래 그림을 Click 하시고, 아니라면 패스... ㅎㅎㅎ

그러나...

1편을 안 보시면 후회하실 수 있으니, 아래 Click을 강추 드립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의 벅찬 감동 스토리를 말이죠~~. ㅎㅎ

 

[설악산 국립공원] 설악산 단풍과 공룡능선 종주 1편 (코스 : 동서울터미널 - 한계령 - 한계령 삼거리 - 중청 - 대청봉)

<등산결과 요약>▶등산일자 : 2019.10.20(일)~21(월)▶교통수단 : 버스▶등산코스 : 1일차 : 동서울...

blog.naver.com

기분 좋은 친구들과 함께한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행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끝까지 재미있게 봐주세요~~ ㅎㅎ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둘째 날, 날씨와 출발 준비

 

어젯밤 눕자마자 꿈나라로 직행했었죠.

그러나 자정이 되기 전에 잠에서 깨어나 새벽 한시가 다 될 때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언제 다시 꿈나라로 갔는지...

옆자리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뜨니 05시 30분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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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의 일출 예정 시간 06시 40분이라 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대청봉으로 오르는 시간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조금 서둘러 준비해야 대청봉을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그런데 지금 대피소 밖 날씨는 어떤가요?

둘째 날 날씨 : 미세먼지 있음. 연무가 아름다운 설악의 풍경을 가림...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당연히 기상이었죠.

분명 등산을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확인하고 있던 것이라 별 궁금증은 없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확인해보았던 것...

2019년 10월 21일 설악산의 날씨는 좋았어요. 기온도 좋고 말이죠.

그러나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듯하고 연무가 조금 끼어있는 날씨여서 등산하는 데에는 아주 괜찮았지만, 조망은 살짝 아쉬움이 남는 날이었습니다.


중청을 출발, 공룡능선을 넘어 백담사로 향하는 길...

먼저 3분 영상 한편을 준비해 봅니다.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며 새로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였던 설악산에서의 둘째 날...

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 고개를 넘어 공룡능선 정벌을 시작해 보지만...

쉽지 않았어요. ㅎㅎ

그러나 이게 바로 공룡능선이라는 것... 그리고 인생샷 찍기 딱 좋은 곳...

우리는 공룡능선 정벌 미션을 클리어하고 다시 일상이 있는 집으로 귀가를 하였던 이야기를 아래의 영상에서 느껴보세요~~.^^

https://youtu.be/wZFNmmrB620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둘째 날 아침을 열다.

 

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600m...

10여 분 정도 걸어 오르면 되는 거리지만, 몸이 피곤해서 그런가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저기 대청봉에 오르면 오늘은 동해의 오메가를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를 해보지만 어떨지???

우리가 대청봉 정상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산악회 회원들로 보이는 팀들이 벌써 대청봉을 점령하고 정상석을 인증하며 일출을 기다리고들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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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네요...

나의 포인트가 사라진 것인데... 그럼 어디서 자리 잡고 일출을 기다려야 하나 하면서 두리번거리다가 자리 잡고 앉아서 일출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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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예정시간은 06시 40분 어간...

오늘 아침의 일출은 조금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일출을 감상하려는 모든 분들은 저 멀리 바다 끝 수평선에서 시작되는 오메가 일출을 기대하지만, 이날은 수평선을 지나 구름을 통과하여 일출이 시작되었던 것...

일출 사진을 촬영하려는데 저렇게 일출이 시작되면 안 되지...!!!

사실 카메라로 아름다운 일출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는데, 저렇게 밝은 모습으로 얼굴을 내미니 좀 짜증 나더라고요.

그라데이션 필터도 안 가져왔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냥 조리개 쪼이니까 그나마 이 정도 일출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일출이 시작되고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도 대청봉 정상은 몇 팀의 산악회 회원들이 점령 중이네요!!!

대청봉을 출발하여 중청대피소로 가는 길에서는 설악 서쪽 멀리의 구름바다도 볼 수 있었던 아침이지만,

너무 멀어...

대청봉 바로 아래가 저렇게 되어 있었다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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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열어가는 아침이 살짝 아쉬운 듯 아닌 듯...

오늘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대피소에 내려와서는 라면과 햇반, 그리고 따뜻한 카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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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등산준비 완료.


설악산 공룡능선 정벌 출정 시작

 

공룡능선 정벌의 벅찬 감동이 시작되는 날의 아침...

발목을 접질렸던 균이는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중탈하기로 하고,

나와 식이는 희운각 - 무너미 고개를 넘어 공룡을 향해 발걸음을 시작하며, 둘째 날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를 시작해봅니다.

 

08:14, 중청대피소에서 무너미고개로 가는 길

다른 분들은 지금쯤 출근하느라 바쁜 시간일 것 같은 기분...

그래서인가요!!! 중청대피소에서 나름 여유롭게 오늘 아침 등산을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청대피소를 출발하면서 사실 균이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인인데... 조심해서 오색으로 내려갈 거라 믿고 우리도 희운각대피소를 향해 출발하였답니다.

중청을 지나면서 만난 저 이정표...

백담사까지 12.3Km라고...

보통 산길이면 6시간 남짓 걸릴 시간인데 오늘은 어떨까요?

중청의 허리를 타고 시작되는 오늘의 종주 길 역시... 진도가 나가지 않네요...!!!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설악의 아침을 그냥 지나치잖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그러다가 보니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데, 도대체 저 아재는 뭘 저리 담고 있는 걸까?

바로 운해가 있는 설악의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지금 운해가 덮여 있는 곳은 아마도 백담사가 있는 그 일대 일 것 같은데...

여기서도 조금 아쉬웠던 것은 연무와 미세먼지, 그리고 대기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하는 그런 희망사항이었던 것이죠.

중청에서 소청으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걸어내려가면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비경...

1시간만 기다려라~~

내가 간다~~!!!

중청에서 소청으로 이어지는 데크로드를 걷다가...

소청을 지나 희운각 대피소 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가 보면.

이런 포토존이 하나 나온다는 사실...

그전에도 사진의 모델이 되려면 기럭지가 살짝 긴 사람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오늘 이 길을 걸으면서 찍어놓은 나의 사진들을 보면서... 역시... ㅋㅋㅋ

기럭지가 기다란 아재의 모습이 멋있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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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룡능선 정벌과 함께 나만의 인생샷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조금만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카메라 셔터 누르기가 시작되었던 것.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여기서부터(?) 였고 말이죠.ㅎㅎㅎ

다시 희운각대피소 가는 길에서...

지금 나의 마음은 너뿐이다. 공룡아~~!!!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희운각대피소의 저분들이 진행하는 공격방향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우리도 이곳에서 공룡능선으로 향할 전열을 잠시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죠.

잠시 후 희운각대피소를 출발하여서는 또 저리 아름다운 단풍나무 숲길을 걷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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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보다가 보니 언제 무너미고개 전망대에 도착했는지... ㅎㅎ

여기까지 왔다면 일단 무너미 고개 전망대에 올라 신선대를 배경을 공룡능선 정벌 출정을 위한 인증샷 한 장 담아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ㅎㅎㅎ

무너미고개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그 유명산 공룡능선의 신선대...

이렇게 신선대를 배경으로 공룡능선 정벌 출정 신고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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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일은?

나를 따르라~~. ㅋㅋㅋ

09:42, 무너미 고개에서 공룡능선 신선대 고개로 가는 길

무너미 고개 삼거리에서부터는 공룡능선을 향한 국가 대업(?) 거창한 발걸음이 시작됩니다. ㅎㅎㅎ

저기가 무너미 고개 삼거리...

공룡능선 방향은 왼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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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미 고개 삼거리는 수차례 지나쳐 다녀봤지만, 오른쪽 길로만 다녔지 왼쪽 길을 오늘이 처음이다.

과연 어떤 곳일까?

살짝 설렘과 흥분이 시작되는 시간...

우리의 공룡능선 정벌을 위한 공격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공격 앞으로~~

무너미 고개 삼거리를 지나 200m 정도 걸어들어갔을까?

계곡을 하나 지나치게 되는데, 저 계곡 건너편에서부터는 제대로 된 공룡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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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만남은...?

공룡능선과의 첫 만남은 이런 거였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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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시작은 쉽지 않았어요.

시작부터 두 팔 두 발을 다 써가며 기어올라야만 접근할 수 있는 곳.

과연 공룡능선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두 손 두 발을 다 써서 기어올라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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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공룡능선의 첫 번째 고개인 신선대 고갯마루에 올라선 아재...

그런데 왜 저래...?

넋이 나간 사람처럼...

공룡능선의 벅찬 감동은 이렇게 시작되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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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곳을 오르셨던 어느분의 말씀처럼 공룡능선 안에서 공룡능선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인 신선대에 올라서 바라본 공룡능선을 이런 풍경입니다.

장엄함, 멋짐,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할까...!!!

분명 저곳에는 신선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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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이곳을 다녀가신 블로그 이웃님들의 후기에서는...

공룡이 불타고 있지 않더라고 하시던데... 오늘은 완전 붉게 불타고 있었다는 사실...ㅎㅎ

뭐라 표현하기가 좀 그렇지만,

아무튼 궁금하시면 직접 올라보심을 강추 드립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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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대 고갯마루 오른쪽에는 높이 20m 정도 되어 보이는 신선대 정상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답니다.

'신선대 봉우리 정상에 오르면 공룡능선을 어떻게 조망될까?"

그래서 올라보기로 하였죠...

 신선대 정상 봉우리에 올라보자.

참... 마음 같아서는 그냥 올라버리고 싶은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냥 포기하렵니다.

나중에 언제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말이죠.

10:23, 공룡능선 신선대 고개에서 두 번째 UP으로 가는 길

이것이 설악의 공룡이구나...!!!

"만약 세상에 신선이 산다면 분명 이곳에서 살 것이다"라는 말이 실감 나는 순간이 이렇게 시작되었답니다.

신선대에서 17분 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같으면 그냥 사진 몇 장 찍고 지나쳤을 것 같은데... 17분이라...

왜 17분이었는지는 그냥 한 번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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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향할 곳은 공룡능선의 고사목을 통과해야 하는 고개입니다.

신선대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잠시 바라본 설악과 속초 앞바다의 풍경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바로 공룡능선의 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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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쉽게 저런 풍경을 내어주는 곳은 아니었고...

공룡능선을 종주하는 내내 저렇게 Up - Down의 연속이었어요.

표현 그대로 공룡능선 정벌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죠.

신선대를 출발하여 25분 정도 걸어서 공룡능선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 공룡능선의 고사목이 있는 고개에 도착하였답니다.

어느 블친님 께서는 고사목을 통과해야 하는 이 길을 공룡능선의 상징이 되어버린 곳이라고 표현하시던데, 저도 처음으로 이 길을 걸어 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올라서 알게 된 사실 한 가지가 있었으니...

공룡능선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바로 이것..

 카메라에 인생샷 한 장을 담아 가세요.

DSLR을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아름다운 조망과 함께하는 나만의 인생샷을 사진으로 기록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나의 사진들을 보면서 느낌은...

폰카의 아쉬움은 이런 것이라고 할까!!!

.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인생샷을 담는 것은 다음을 기약해봅니다.

11:04, 공룡능선 두 번째 UP에서 천화대 고개로 가는 길

두 번째 고개에서도 15분 정도를 머물렀습니다.

이거 이러면 공룡능선을 종주하는 시간이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듯한데... 어쩌나...!!!

분명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두 번째 고개인데...

일단 알 수 없으니... 아마 어느 분이 댓글로 알려주시리라 믿고

세 번째 고개인 천화대를 향해 출발합니다.

저기 보이는 우뚝 솟은 봉우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천화대라고 부르더라고요.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렇게 정리하려고 보니 궁금해서 네이버 쌤에게 물어보니...

"하늘에 핀 꽃처럼 보이는 곳"이라고 답을 해주네요. ㅎㅎ

천화대를 향해 가는 길의 아재 맞은편에 있는 봉우리가 천화대...

하늘에 핀 꽃처럼 보이는지는...?

아무튼 두 번째 고개를 출발하여 11분 만에 세 번째 고개인 천화대 고개까지 올랐습니다.

천화대 고개에 오르면 저 멀리의 1,275봉을 바라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의 난이도가 별 3개 반이라면... 이제부터는 별 5개의 노력이 필요하니 준비들 하세요~~. ㅎㅎ

일단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여유를 잠시 누려보고...

다시 출발합니다.

11:19, 공룡능선 천화대 고개에서 1,275봉 고개로 가는 길

지금부터는 별 다섯 개...

가즈아~~

 

천화대에서 1,275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길입니다.

느낌이 딱 오지 않나요.

힘들어질 것 같은 느낌... ㅠㅠㅠ

그러나 이런 아름다움도 있었던 길이 바로 천화대에서 1,275봉으로 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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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기...

현재 시간 11시 34분...

저 길로 들어가면 천화대와 함께 이 일대의 비경을 자랑하는 노인봉과 범봉으로 갈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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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간판에 뭐라 써져 있었는지는 안 봐도 뻔하지만...

오늘 여기까지다...

저기 다녀오면 오늘 집에 못 간다...

아쉽지만 노인봉과 범봉은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노인봉과 범봉을 뒤로 한채 발길을 돌려 1,275봉을 향해 가는 길...

역시나 아름다웠습니다.

내가 왜 이제야 이곳을 찾았을까...!!!

1,275봉을 향해 직진해 앞만 보고 가는 것도 좋지만,

잠시 뒤를 돌아보는 여유를 즐겨보고 싶다면... 뒤돌아보세요.

또 이런 아름다움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

그리고는...

 아이고 힘들어라... ㅠㅠ

또 기어올라야 하나... ㅠㅠ

그러나 전혀 힘들지 않은 듯... 열심히 올라봅니다.

이 길을 함께한 식이와 함께 말이죠.

 사실 세 번째 고개인 천화대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은 구간이었답니다.

그냥 그저 그런 난이도의 등산로였지만...

천화대를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공룡능선의 구간은 만만치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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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구간의 시작은 바로 1,275봉으로 가는 길의 구간에서부터 였답니다.

저기가 1,275봉 고갯마루입니다.

천화대를 출발하여 이곳까지 걸어오는데 45분 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이곳에 오르면...

바로 이 녀석을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1,275봉 쉼터의 이 녀석..

이 녀석도 사람을 무서워 하기는커녕 사람이 주는 과자 맛있게 얻어먹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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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반갑다~~.^^

 

 

12:40, 공룡능선 1,275봉 고개에서 큰새봉 고개로 가는 길

1,275봉 쉼터에 올라 너무 오래 쉬었네...ㅠㅠ

35분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큰새봉을 향해서 말이죠.

저기 앞에 큰새봉과 그 너머 나한봉, 그리고 저 멀리 마등령의 풍경을 한눈에 바라보면서...

느낌은 막막할 뿐이었죠.

왜냐하면... 그냥 딱 봐도 힘들어 보이는 길처럼 보여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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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쩌것어...

여기까지 와서 뒤돌아 갈 수도 없고...

큰새봉으로 가는 길에도 설악의 비경은 계속됩니다.

눈을 떼지 못하고 카메라를 가만히 두질 못할 정도로 숨겨져있는 아름다움...

지금 이렇게 사진과 글을 정리하면서 느낌은...

많은 사진을 카메라에 담아 왔지만, 그 모든 것을 사진으로 설명하기에는 역시나 한계가 있음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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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새봉 고개를 향해가는 길에서...

저기를 오르면 다음은 나한봉으로 가는 거니...?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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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는 페인트(feint)

저기가 분명 큰새봉을 넘는 고개가 맞기는 맞는 것 같던데...

그래서 공룡능선은 다섯 개의 고개만 넘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ㅠㅠㅠ

아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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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새봉 옆을 지나니 또 다른 고개가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ㅠㅠㅠ

더 높은 곳으로 오른 길에 내려다 본 큰새봉은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저 멀리 높은 봉우리인 1,275봉 말고 그 앞 봉우리가 바로 큰새봉인데...

다시 Up - Down...

그리고 또 Up...

아이고 힘들어라~~ ㅠㅠ

이렇게 끙끙거리며 오르다가 보니 저기에 저렇게 고개 하나가 보이더라고요.

현재 시간 13시 15분, 1,275봉 고개 출발 35분 소요...

여기가 큰새봉 고개인가...?

아무튼 큰새봉은 저 아래 있었고...

이곳을 넘어야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나한봉을 향해 갈 수 있다는 사실... 참고하세요~~^^

13:15, 공룡능선 큰새봉 고개에서 나한봉 고개로 가는 길

분명 희운각대피소를 출발할 때 안내도에서는 3시간이면 공룡능선 정벌을 마칠 수 있다고 했는데...

벌써 3시간하고도 30분이 경과하다니...

이거 이러다가 오늘 안에 집에나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다섯 번째는 그냥 바이 패스...

고개를 내려오니 샤페이를 닮은 바위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멈춰 섰는데...

이제 얼마나 남았나...?

공룡능선 종주를 준비하면서 이미 이곳을 다녀가신 몇몇 분들에게 공용 능선에 대한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물어보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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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은...

어느 분은 "지리산은 다리만 힘들지만, 공룡은 팔 다리가 다 힘들어요"라고...

저분은 "공룡은 다섯 개의 고개를 오르내려야 한다"라고...

또 다른 분은 "일곱 개의 고개를 오르내려야 한다"라고 하더라고요..

뭐가 맞는지는 일단 걸어보면 알겠지만...

나의 불행한 예감은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다는 게 문제 아니겠어요...ㅠㅠㅠ

일곱 번의 Up Down, 그리고 두 손 두 발을 사용하고서야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경험이 최고의 지식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었지 않았나...!

 이렇게 5.1Km 밖에 안되는 공룡능선의 구간을 걸으면서...

또 한 번의 페인트를 당하게 되는데...

나한봉으로 가는 길에서 말이죠...

저기만 오르면 나한봉까지 정벌이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힘차게 올랐죠.

두 손 두 발 다 써가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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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헐~~

또 올라야 되는 겨~~

그럼 저기가 정말 마지막이라 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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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기도 올랐던 것 아니겠어요!!!

고개에 올라 잠시 여유를 가지고 뒤돌아본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죠.

앞에서부터 큰새봉 - 1,275봉 - 천화대, 범봉으로 이어지는 길...

저렇게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움을 보고 있으니 정말 신선이 살만한 곳처럼 느껴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아재가 뒤 배경을 조금 가려서 그렇지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사진처럼 보이지 않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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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잠시 즐기는 시간...

이때까지만 해도 이곳이 나한봉과 함께하는 공룡능선의 마지막 고개인 줄 알았는데... 아니네... ㅠㅠ

그럼 저기가 나한봉인가?

공룡능선의 마지막 고개는 바로 저런 모습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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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함부로 쉽게 허락하지 않는 길의 마지막 고개...

우리는 그 마지막 고개를 오르면서 벅찬 감동의 순간을 이어가고 있었던 것이었죠.

 

13:51, 공룡능선 나한봉 고개에서 마등령 삼거리로 가는 길

공룡능선 정벌의 남은 길은 마등령 삼거리까지 가는 길.

나한봉 고개를 내려와 너덜길을 따라 4 ~500m를 내려가면...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기가 바로 마등령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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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간 14시 07분...

무너미 고개 삼거리를 출발하여 4시간 25분 만에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물론 중간에 이렇게 저렇게 즐기면서 사진을 찍는 등의 시간을 뺀다면 3시간이 조금 더 걸려 공룡능선 정벌을 마칠 수 있는 길이었지만, 너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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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감동이 있는 길인지는... 직접 한 번 걸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ㅎㅎ

여기가 마등령 삼거리 조망터.

오늘의 마지막 포토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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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삼거리에서는 소공원으로 갈까? 아니면 백담사로 갈지? 고민이 되던데...

결론은 백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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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14:15, 마등령 삼거리에서 백담사로 가는 길

이제 집에 가고 싶어요... ㅠㅠ ㅋㅋㅋ

이제 남은 길은 백담사까지 가는 길 8Km...

백담사로 가는 길은 붉게 물들어 있는 수채화 그 자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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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길을 따라서 ㅉ~~ 욱~~ 걸어가는 길

마등령 삼거리를 출발하여 40여 분이 지나서 오세암에 도착 완료...

오세암에서는 20여 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졌죠.

중요한 것은 아직 점심 식사 전이라는 사실... (시간이 15시가 넘었는데 점심 식사 전이라니...ㅠㅠㅠ)

이거 참 어디서 라면 끓여 먹을 곳도 없고...

그래서 오세암에서는 오세암의 약수로 목을 적시고, 육포로 간단히 끼니 해결을 하며 잠시 쉬다가...

다시 백담사를 향해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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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세암을 지나면 고속도로 같은 편안한 길이 시작될 거라 생각했으나...

오세암을 출발하면서 시작되는 길은 이런 길...

일단 시작은 좋았어요!!!

 단풍의 아름다움도 있고, 특히나 데크로드는 너무 좋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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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진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오세암에서 영시암으로 가는 길은 그리 좋은 길은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저 데크로드를 걸어내려가면 영시암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에...

고생은 이제 끝났나 보다 했는데... 이게 뭔 일이래... C

영시암을 지나면서...

백담사 셔틀버스 막차가 17시라는 가짜뉴스 때문에 맘속 여유는 1도 없었던 그 시간의 저 영시암...

백담사까지는 아직도 1.8Km나 남았는데, 남은 시간이 40분밖에 없다니... ㅠㅠ

이 시간의 백담사 단풍길이 아무리 예쁜들...

저 계곡의 시원하게 흐르는 물이 아무리 맑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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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필요 없더라...

 오로지 마음은 17시까지 백담사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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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이상하네...

저분들은 도대체 뭘 타고 가시기에 저렇게 한가롭게 지금 이 길에서 산책을 즐기고들 계시는 거람...???

 현재 시간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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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 출발 9시간 만에 백담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답니다.

 

17:24, 백담사에서 셔틀버스 타고 백담입구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길

백담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백담사 버스 정류장을 출발하는 막차는 20시였답니다. ㅎㅎ

어찌 되었건 오늘 안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어요. ㅎㅎ

 백담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승차..

버스비 2,500원.

백담입구 정류장까지 셔틀버스 이동시간은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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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입구 정류장에서 버스 하차 후 그곳에서 백담입구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10분

17시 50분 백담입구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완료.

이곳에서 18시 동서울행 버스 승차권을 발권하여 버스에 오르면서 어제부터 시작되었던 1박 2일간의 설악산 공룡능선 정벌의 대장정을 모두 마쳤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다음에 또 언제 공룡을 걸어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무한 감동이 있었던 길...

물론 중간에 한 명이 중탈하기는 했지만 반드시 다음을 또 가야만 하는 곳...

그곳은 바로 설악산 공룡능선이었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코스 계획부터 완주까지 총정리(한계령 - 중청 대청봉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삼거리 - 백담사)

설악산을 몇 번이나 올라 보았을까!!!정확히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설악산을 찾을 때마다 느낌은 참 좋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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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 종주 결과는 이렇습니다.


등산 거리 29.32Km

소요 시간 30시간 21분

배지는 10개...


마치며...

사실 이렇게 사진과 글을 정리하고 있는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은 나의 가장 오랜 친구들과 함께 또다시 설악산으로 향해 공룡능선 2차 정벌의 대업(?)을 이룩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누구는 지금 시골에서 감 따고 있고,

또 누구는 그 집 마님과 무슨 중요한 모임에 참석하러 갔다는데...

나의 이번 주말을 반납하게 만든 나의 가장 오랜 친구들아...

이글 보고 있지...?

빨리 날 잡아라~~.

너희들도 죽기 전에 꼭 이 길 걸어봐야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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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감동과 기쁨이 있었던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으면서 나의 느낌은...

나도 공룡능선의 신선처럼 살아가면 안 될까!!! 하는 것...

다음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찾게 될 날을 기약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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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길을 함께해준 나의 젊은 친구들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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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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