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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여성봉 일몰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등산코스 : 송추계곡 유원지 주차장 -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정상 - 원점) 본문

등산이야기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여성봉 일몰의 아름다움은 이런 것(등산코스 : 송추계곡 유원지 주차장 -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정상 - 원점)

언제나 여행 중 2019. 6. 26. 00:20

<등산결과 요약>

▶ 등산일자 : 2019. 6. 22(토)

▶ 교통수단 : 애마

▶ 등산코스 : 송추유원지 주차장 - 오봉탐방지원센터 - 여성봉 정상 / 일몰 감상 - 원점

▶ 등산인원 : 나 홀로

▶ 등산거리 / 시간 : 4Km / 3시간

▶ 등산횟수 : 2019년 26회차 (난이도 : ★★☆☆☆)

▶ 메 모 : 하늘이 맑고 청명한 날, 이런 날은 전망 좋은 곳에 카메라 메고 올라야 되는 거야~~^^

시 작 하 면 서. . .

2019년 6월 22일 토요일, 정말로 요즘 날씨가 미쳤나 봐...

너무 맑고 깨끗했던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은 산인데, 몸은 다른 곳에 가있었다.

오늘이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내 몸이 내 몸이 아니라는 사실이 왠지 나를 슬프게 하는 날이다.

여사님께서 좋은 곳이 있으니 가자고 한다...

투덜투덜해본들...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여사님...

그래서 그길로 여사님 모시고 장흥의 청암민속박물관이라는 곳으로 향했다가,

다시 커피숍에 들러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서...

하늘이 정말 미쳤나 봐... ㅠㅠ

이렇게 맑고 청명한 날, 산에 오르지 않으면 벌받는다고 누군가 그러더라.

이미 시간 상으로는 평소에 하듯 하는 그런 등산은 안 되고, 그럼 어디 멋진 곳에 올라 일몰이라도 감상해야 할 것 같은 느낌으로 도봉산 여성봉을 올라 본다.

여성봉으로 오르는 길에서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이 정도인데...

여성봉 정상에 오른면 얼마나 더 아름다운 것을 보여 주려고 이러는 것인지...!

그 이야기 아래에서 시작해 봅니다.


도봉산 여성봉을 향해

가즈아~~

2019년 6월 22일 토요일...

오늘 날씨... "정말로 하늘이 미쳤나 봐~~"

불친님 어느 분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이렇게 맑고 깨끗한 날 산을 찾지 않으면 벌받는다고...

그래서 나도 벌받고 싶은 생각이 1도 없어서,

그리고 후회하기도 싫어서 올라본다. 등산은 아니더라도 괜찮은 곳에 올라 일몰 감상이라도 해야겠기에~~!

오봉탐방지원센터 앞을 유유히 걸어서 들어갈 수는 없는 시간... 그럼 돌아서라도 가야지...!

왜 국립공원에는 입장 통제시간이 있는 것일까!

송추유원지 입구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상가 주차장에 애마를 안전하게 주차시켜 놓고,

배낭 메고, 카메라 챙기고 등등등... 모든 전투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길을 출발한다.

현재 시간 17시 30분.

일몰 2시간 27분 전.

오봉탐방지원센터에서 오봉까지 올라가는 소요되는 시간은 30~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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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간 오봉탐방지원센터 앞을 유유히 걸어서 통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문제이긴 한데 말이지...

분명 내가 그 앞을 지나면 국공 직원이

"아재요! 어디 가는 교~~? 지금 거기 들어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이럴 거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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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안하지만 살짝 우회해서 올라간다. 어느 길인지는 비밀이니 질문하지 마시길. ㅎㅎ

이렇게 오봉탐방지원센터는 그냥 패스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저 계수대 저거...

내가 저기를 통과하면 지나가는 시간과 사람 수가 카운터 되겠지?

그럼 계수대 위를 넘어서 지나갈까!

뭐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하다고 저거는 그냥 패스하고~~

지금 이 시간 도봉산 오봉과 여성봉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은 나 혼자뿐이다.

이 길에서 만난 분들은 모두 하산하시는 분들뿐,

어디쯤 올랐을까?

언제나처럼 길에서 마주친 분과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어느 분께서 "지금 산으로 올라가시는 거예요? 조금 있으면 어두워질 건데..." 하시는 것 아닌가!

그래서 "아~ 예~! 여성봉까지만 올라갔다가 내려오려고요~~ ㅎㅎ"하고 길을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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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을 걷다가 첫 번째 조망 포인트에 오르니...

그런데 정말로 날씨가 미쳤나 봐...


 

 

오늘 같은 날 이곳이라도 찾지 않았으면 얼마나 후회할 뻔했어~~!

 

그늘진 숲길을 거닐다가 도착한 첫 번째 조망 포인트에 올라서니,

여기서부터 사람 애간장을 태우기 시작한다.

도대체 얼마나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려고 이러나~~ ㅎㅎ

맑고, 깨끗함. 그리고 청명한 하늘과 구름 + 일몰 2시간 전 태양의 조화라고 할까!

그냥 두 눈으로만 봐도 태양의 빛 갈라짐이 너무 괜찮아 보이더라 이거지...

그래서 저걸 어떻게 카메라에 담아야 하나 하면서,

카메라 조리개 값, ISO 값, 셔터 속도를 약간씩 변화시켜가면서 셔터를 꾹 꾹 눌러 담았더니...

괜찮네~~^^

이 사진을 보면서 느낌은...

역시나 뽀샵으로 보정하는 기술 공부도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것.

이렇게 괜찮아 보이는 사진은 보정을 예쁘게 하면 아주 괜찮은 결과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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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진을 보면서 역시 아재의 순간 선택은 탁월했단 말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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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포인트에서 이렇게 사진 몇 장을 카메라에 담고 다시 여성봉을 향해 Go~~

여성봉까지 남은 거리 200m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여성봉이니 참고하시길.

여성봉으로 오르기 전에 저 멀리 사패산 방향의 전경도 한 장 담아보는데,

그런데 갑자기 구름이 왜 이리 많아지는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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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 길을 따라 올라 올라...

드디어 여성봉에 도착했답니다.

현재 시간 18시 05분.

여성봉에는 나 혼자뿐이다.


 

그런데 날씨가 왜 이러니... ㅠㅠ!

여성봉 정상에 도착해서 잠시 후...

빗방울이 떨어진다... ㅠㅠ

이러면 안 되는데...

내일 새벽에 구름이 많아진다는 것은 일기예보를 봐서 알고 있었는데,

정말 왜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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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소나기가 내릴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불안불안한 시간이더라.

일몰시간까지는 아직도 1시간 40분 정도 남은 지금.

일단 일몰 전 북한산 국립공원과 그 주변의 풍경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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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저 멀리 북한산 총사를 배경으로 한 장 꾹 눌러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놓고,

그다음...

ㅉ~~욱 당겨서 오봉과 영봉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도 한 장...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 정리하면서 보니 괜찮아 보이네~~ ㅎㅎ

잠시 방향을 바꿔서 저 멀리 불곡산이 있는 양주 방향의 전경도 한 장 담으면서...

그런데 저기는 왜 저렇게 하늘이 깨끗한 것이니...!

이렇게 일몰 시간을 기다리면서 빨리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려 보지만,

20~30분이 지나도록 저러고 있다니...

이러고 있는 시간에도 태양이 구름 사이로 빼꼼 한 줄기 빛을 쏴주는 순간을 놓칠 세라 카메라로 훔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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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 이 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으니...

현재 시간 19시.

내가 이곳에 오른 후 1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도 이곳을 찾는 이가 없었는데,

부부처럼 보이는 분들이 여성봉의 마당바위에 올라 폼 나는 추억을 담고 계시네.

혹시 일몰 보러 오셨나 했는데, 잠시 후 내려가시고,

또다시 이곳에는 나 혼자만 남아 있다~~. ㅎㅎㅎ

이제 설설 구름이 걷혀 간다.

나도 잠시 여성봉 정상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와 마당바위에 이동...

여기서 보이는 풍경 사진을 일단 몇 장 담고 나서...

이제 시작합니다.


 

오늘 도봉산의 여성봉 정상에 오른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일몰까지는 아직 40분 정도 남은 시간,

여성봉의 마당바위에서부터 일몰 풍경 촬영 모드로 전환하여 셔터를 누르기 시작~~

항상 스마트폰으로 일몰 사진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분명 PC모니터로 보정을 할 때는 이렇게 어둡지가 않았건만, 태블릿과 스마트폰으로 보면 사진이 어둡게 보인단 말이지... !

이유는 PC 모니터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와 선명도 차이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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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성봉 꼭대기 바위에 올라서...

스마트폰 두 대를 스마트폰 삼각대에 거치시켜 타임라인 영상 촬영 준비까지 완료해 놓고,

이래저래 카메라 설정값을 조금씩 조절해가면서, 또 구도와 초점도 변화시켜가면서 일몰 사진 촬영을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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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북한산에 올라 일몰을 촬영할 때는 많은 분들이 만경대를 찾지만, 일몰 시간이 되어 높은 곳에 올라보면 정말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도봉산의 여성봉 또한 이런 곳 중 한 곳이지 않을까!!! (접근성도 좋고...)

이제 일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간이 되었다.

여성봉 정상 바위 꼭대기에서부터 장소를 옮겨 가면서 담아보는 일몰 풍경...

사실 지금 이 폿팅 사진 보정은 PC에서 했지만, 글 정리는 태블릿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인가...

태블릿 디스플레이로 보는 사진은 어두운 느낌이 많이 든다.

분명 PC 모니터에서는 이러지 않았는데... 안타깝게도... ㅠㅠ

잠시 정상에서 내려와서...

그러니까 여성봉 정상 바위 꼭대기와 마당바위를 오르내리면서...

어떻게 이걸 담아야 가장 아름다움 풍경으로 훔쳐 갈 수 있을까!

다시 꼭대기에 올라...

지금부터는 스마트폰 두 대를 이용하여 타임랩스 영상도 촬영을 시작하고...

LG V50 ThinQ로 촬영한 타임랩스 영상(60배속)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아본 여성봉의 일몰은 이런 풍경이다.

영상은 60배속으로 편집되었다. (33분 동안 일몰이 진행되는 영상)

카메라 렌즈를 일몰 태양 한가운데를 정조준해서 셔터를 눌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얗고, 노랗고, 빨갛고, 시커먼...

그 모습 그대로 찍혀 버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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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그대로 당겨서 셔터를 누르면...

요렇게 되는데,

이거는 가장 쉬운 촬영 방법이라고 어딘가에서 읽었던 것 같다.

이런 사진은 어떨까?

태양 앞을 지나는 구름의 모습이 마치...

판타지 상상력을 좀 발휘하면...

마치 불사조가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까! ~~ ㅋㅋㅋ

이런 사진을 찍을 때는 이렇게 그냥 태양을 정조준해서 찍어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 사진이 나오는데,

보통은 일몰 사진(일출도 마찬가지지만)이라고 하지만 일몰의 태양이 주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풍경이 주연 배우가 되고, 태양은 조연 정도로 출연시켜서 촬영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사실...

실상은... 그런 이론만 알고만 있으면 뭘 하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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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일몰의 모습을 촬영하는 데에도 카메라 설정값은 다르게 하면,

이런 사진으로도 촬영이 가능한데,

어떤 사진이 더 좋은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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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값이 다른 사진들끼리 서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제 일몰이 끝나가나 보다.

조리개 값을 조금 낮추고, 셔속을 조금 낮추어서 노을을 담아보니 사진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사진 설정값의 차이는 이런 것인가 보다. 한두 번 느끼는 것이 아니지만,

역시 사진촬영은 어렵단 말이지... ㅎㅎ

그래도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맘껏 감상하고 카메라에 담아 갈 수 있다는 게 어디냐~~.!!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담으니 색감이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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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봉에 올라 담아본 일몰 사진은 여기까지...

여성봉 정상 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려고 배낭 메고 뒤돌서니 이런 모습이 보이길래,

왼쪽 오봉에서부터 저 멀리 서울 노원, 그리고 오른쪽의 북한산 총사까지의 전경을 광각으로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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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쉬움이란 이런 것이지 않을까!

여성봉 정상 바위에서 내려와 마당바위에 서서 잠시 뒤를 돌아보며...

그리고 안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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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려갑니다.

그런데 집에 가면 여사님께서 저녁밥은 주시려나 모르건네...! ㅎㅎ


 

오늘도 이렇게 기분 좋은 하루를 기록하며, 이제 집으로...

 

어둠이 내리기 전에 빨리 내려가자.

현재 시간 20시 04분.

여성봉을 출발하여 오봉탐방지원센터까지 거리는 대략 2Km,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천천히, 어두운 길 가다가 넘어져 다치지 않기...

그런데 길 가다가 멧돼지로도 만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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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산을 시작합니다.

오봉탐방지원센터를 향해 가즈아~~

이렇게 길을 걷다가...

조금만 괜찮은 풍경이 보인다 싶으면... 어김없이 꾹 꾹 눌러 담으면서...

계속 go~!~

사진의 왼쪽은 앵무봉이 있는 고령산인가 그렇고, 오른쪽은 챌봉, 가운데는 말머리고개가 있는 곳이다.

여성봉에서 내려오면서 저곳도 나름 야경처럼 보여서 그냥 한 장 담아 봤는데,

보정을 잘해서 그런가 괜찮아 보인다.~~^^

이렇게 길을 걷다가, 3시간 전쯤 무단을 통과했던 계수대가 보이고,

저기서 약 200m 정도를 더 걸어가니...

현재 시간 20시 30분...

오봉탐방지원센터를 유유히 통과하면서 오늘 여성봉 일몰 촬영 산행을 모두 마칩니다.

마치며. . .

6월 들어서부터 맑고 깨끗한 하늘을 자주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좋은 날들이 열심히 근무하는 주 중뿐 아니라, 가끔은 주말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오늘도 그런 날인 것 같다.

정말 어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늘이 미쳤나 봐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날이면 우리는 어느 좋은 명산을 찾아 떠나려 한다.

오늘은 아내와 약속 때문에 이른 아침부터 도시락 싸 들고 산으로 향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늦은 시간이더라도 저렇게 여성봉에 올라 멋진 일몰의 아름다움을 실컷 감상하고,

또 카메라에 담으며 소확행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것...

이게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네 아재들의 즐거움 중 하나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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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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