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여행 중.인 기분 좋은 사람의 이야기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종주 :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일명 성대종주(#2 종주코스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연하천ㆍ벽소령ㆍ세석대피소) 본문

등산이야기

[지리산 국립공원] 지리산 종주 :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일명 성대종주(#2 종주코스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 반야봉 - 삼도봉 - 연하천ㆍ벽소령ㆍ세석대피소)

언제나 여행 중 2019. 6. 14. 20:18

<등산결과 요약>

▶ 등산일자 : 2019. 5. 25(토) ~ 26(일)

▶ 교통수단 : 기차 - 택시

▶ 등산코스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 반야봉 - 세석대피소 - 천왕봉 - 대원사

* 첫째 날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 고개 - 반야봉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대피소

* 둘째 날 : 세석대피소 - 연하선경 - 장터목 - 제석봉 - 천왕봉 - 치밭목 - 대원사​

▶ 등산인원 : 3명의 어벤저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 등산거리 / 시간 : 40Km /35시간 13분 (첫 날 : 23.5Km, 15시간 10분)

▶ 등산횟수 : 2019년 22~23회차 (난이도 : ★★★★★)

▶ 메모 : 지리산은 TV에서나 보던... 그런 멋짐과 아름다움만 가득한 산이 아니었다...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상남도, 전라남·북도), 1개시(남원시), 4개군(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15개 읍·면의 행정구역이 속해 영·호남 내륙지역의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면적이 471.758㎢로서 20개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시 작 하 면 서. . .

2019.5.25(토), 새벽 2시 40분 성삼재휴게소에서 지리산 종주를 위한 최종 준비를 마치고, 힘찬 발걸음과 함께 노고단을 향해 출발합니다.

선선하게 불어주는 지리산의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던 날...

지리산을 종주한다는 설레는 맘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작은 미소...

우리는 이렇게 지리산의 이 길을 걷기 시작했죠.

성삼재휴게소에서 시작된 종주 길...

그나마 연하천대피소까지는 좋았던 것 같은데...

그다음은... 힘들었어요... ㅠㅠ

힘은 들었던 그 순간순간이었지만... 웃음만은 잃지 않았던 우리...

"다음에는 배낭 가볍게 해서 무박으로 종주하는 거야~~ ^^"

뭐 이런 얘기까지 오가고 하면서...

특히나 세석대피소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을 때는

"TV에서나 봐오던 바로 그 길... 그래 이것 때문에 내가 여기에 온 거야~~^^"

뭐 이렇게 신나하면서 그나마 그 힘들었던 길을 걸으면서도 나름 뭔가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지만,

치밭목대피소에 이르러서는 이제 고생 끝... 꽃길만 걸으면 되겠지 하는 착각도 잠시...

그리고 이어지는 길...

내가 왜 사서 이 개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지... ㅠㅠ

뭐시라 지리산을 무박으로 종주한다고... 내 생전에 그럴 일은 없을 거다... ㅠㅠ

지리산의 등산로를 지나 유평리마을, 그리고 대원사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

나 완전 낙오 직전이라고~~ ㅠㅠ

지리산을 종주한 기쁨이 가장 컸지만, 순간순간은 너무 힘들었던 기억도 많았던...

더군다나 혼자서 였다면 절대 종주하지 못했을 그 길...

우리는 함께라서 지리산 종주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봅니다.


등산날씨와 코스

 

1일차 날씨 : 지리산의 시원한 바람이 참 좋았다. 그러나 둘째 날 일출은 없었다.

지리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은 선선한 바람이 함께해줘서 걷고 있었던 내내 좋았습니다.

그러나 둘째 날 아침은 날씨가 흐려 그 유명한 지리산의 일출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지리산의 기온은 대략 8 ~ 16도... 역시 산이 높다가 보니 지리산 종주 길은 걷기 좋은 조건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선선하게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은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정도였으니...

그러나 문제는 미세먼지... 오늘따라 왜 이러니...!

종주코스 : 성삼재 출발, 세석대피소에서 1박, 천왕봉 인증 후 대원사로 하산하는 길

지리산을 종주하려면 화엄사를 출발하여 대원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라 하던데...

왠지 화엄사에서 출발하면 초반부터 진을 다 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그나마 초반에 조금 편안하게 걷기 위해 성삼재휴게소에서 지리산 종주를 출발합니다.

지리산 종주코스는...

-- 첫째 날 --

내가 왜 사서 이 개고생을 하는지... ㅠㅠ

성삼재휴게소를 출발하여 - 노고단 고개에 올라 - 반야봉에 올라 인증 후 - 삼도봉 - 화재개 - 토끼봉 - 연하천대피소 - 벽소령대피소 - 칠선봉에서 포토타임 후 - 영선봉을 거쳐 세석대피소로 이어지는 코스...

이동거리는 23.5Km, 소요시간은 15시간 10분을 걸었습니다.

-- 둘째 날 --

우리는 TV에서 보던 그 길을 걷고 있었다. 3시간 동안 만... 그러나 천왕봉 인증 후 하산하는 길...

우리에게 이제 행복만 있을 줄 알았는데... 이런 또... 어제의 악몽이... ㅠㅠ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여 - 촛대봉에 올라 일출을 보려 했지만, 오늘 태양 없음 확인 후 - 그 유명한 연하봉으로 가는 길을 따라 - 제석봉을 경유 - 지리산의 주봉 천왕봉에 올라 맘껏 즐긴 다음 - 중봉을 거쳐 - 치밭목대피소 - 유평리마을을 지나 - 도로 따라 대원사로 이어지는 코스...

이동거리는 16.5Km, 소요시간은 9시간 10분을 걸었습니다.

난이도는...

첫째 날은 별 5개가 부족할 정도로 완전 만땅의 최고 난이도의 길이었고...

둘째 날도 별 5개 만땅의 난이도의 길이지 않았나...!

※ 아무튼 내가 걸어본 등산로 중 가장 힘들었던 길이었습니다...


등산 시작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한 지리산 종주...

성삼재휴게소에서 힘찬 발걸음과 함께 시작합니다.

가즈아~~

02:40, 성삼재휴게소를 출발, 반야봉으로 향하는 길

컴컴한 성삼재휴게소의 어둠을 뚫고 헤드랜턴 불빛으로 등산로를 밝히고 걷기 시작하는 이 길

성삼재휴게소를 출발하여 첫 번째 오르게 되는 곳은 노고단대피소와 노고단 고개...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거리는 2.6Km이지만

.

.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 고개로 향하는 길은

일단 걷기 좋은 길...

중간 중간의 지름길을 따라 걸으면서,

우리가 걸어야 하는 거리를 단축시키는 것은 기본 아니겠어~~

이렇게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대피소로 이어지는 구간의 샛길(지름길) 두 개를 통과하여 걸어 오르니...

어느새 도착하게 되더라고요.

바로 노고단대피소에 말이죠.

.

.

노고단대피소에서 초간단 아침식사를 해결하면서 잠시 휴식시간을 보낸 다음...

노고단대피소를 출발... 노고단 고개를 향해 발걸음을 옮겨볼까~~ ㅎㅎ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거리는 400m

저 길을 따라 잠시 오르다가 보니...

노고단 고개 초소의 네온사인 불빛이 보이기 시작...

.

.

그럼 노고단 고개에 올랐으니, 노고단 정상에 올라야지...!

.

.

그런데 이게 뭐임... ㅠㅠ

 

노고단 정상에 올라가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고... ㅠㅠ

현장발급도 되기는 되는데, 05시 이후부터 가능하다니... ㅠㅠ

지금 시간이 03시 50분인데,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

.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패스...

다음에 또 여기 올 일이 있기는 있을지...?

03시 57분...

우리는 이렇게 노고단 고개 초소를 통과하여 지리산에서의 본격적인 종주를 시작하였답니다.

지리산 종주가 시작되는 길...

.

.

저 길을 따라 걷다가...

임걸령에서 요렇게 생긴 백두대간 종주길 인증장소가 발견되면 그 즉시 인증샷을 담은 다음...

오늘의 어벤저스들이 모여 인증샷도 찍어가면서...

또 걸었답니다.

그러다가...

.

.

일출 시간(05:20)이 되어서는 왠지 일출을 볼 듯 말 듯 한 곳에 올라보지만,

지리산의 일출은 내일 촛대봉에서 기약만 해봅니다.

.

.

* 여기서 팁...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면서 지리산의 일출을 보려면,

노고단 정상으로 올라가던가, 아니면 반야봉에 올라야 되는데,

일출 시간을 고려하여 성삼재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계획하면 되지 않을까!

참고로 성삼재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1시간, 반야봉 정상까지는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니 참고하시길

비록 오늘 우리는 지리산의 그 유명한 일출 감상을 실패했지만,

그래도 아재들... 역시 잘 놀아요~~. ㅎㅎ

 

이렇게 포토타임도 가지고 말이죠~~. ㅎㅎ

지리산의 고요한 아침...

지리산 하면 운해가 생각 나야 정상인데...

오늘 아침 그 유명한 지리산의 구름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역시나 지리산은 지리산인가 봅니다.

.

.

짧은 휴식 끝...

 

휴식장소에서 반야봉까지 남은 거리는 1Km,

이정표의 안내를 받아 출발합니다.

반야봉으로 오르는 길은 이런 돌삐가 가득한 길도 있고,

또 요런 목재 데크로 된 계단 길도 있는데...

이 길을 따라 오르면서 한 장은 기본 아니겠어요.

 

그리고 저 길을 따라 잠시 후...

블랙야크나 노스페이스, 아니면 K2나 코오롱사의 광고용 화보에서나 볼듯한 이 사진 한 장...

.

.

화질만 좀 더 좋았어도...

완전 굿이었는데...

어떻게 뽀삽 좀 해서...

이 정도 되면 오늘의 포토제닉으로 선정해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

.

지금 막 생각난 건데요...

이 사진을 블로그 프사로 편집해 써야겠어요~~. ㅎㅎ

이렇게 반야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포토타임...

품앗이로 돌아가면서 한 장 한 장...

 

 

그리고 요렇게도...

.

.

일단 반야봉까지의 기분은 굿~~ ㅎㅎ

일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지만,

반야봉에서의 일출 아닌 일출은 이런 풍경입니다.

저 멀리 노고단에서 여기까지...

5월의 푸르름이 너무 아름다워 보이던 고요한 지리산 반야봉의 아침을 맞이하며...

저기는 어딜까?

반야봉에 올라서 카메라에 담아본 첫 번째 풍경이라서 일까!

조금 더 걸어가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

06:42, 반야봉에서 삼도봉으로 가는 길

반야봉 정상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반야봉을 하산합니다.

반야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저 길을 다시 걸으면서...

우리는 하산하지만 이곳을 올라오시는 분들이 한 분 두 분 늘어나고들 계셨는데...

.

.

그런데 공통점은... 배낭을 안 메었거나, 아주 작은 것 하나만 메고 있다는 사실...

혹시 밑에다가 벗어 놓고 올라오셨나?

아재의 촉... 거의 빗나감이 없는 이 슬픔은 뭐람... ㅠㅠ

너 찍으려 한 거 아닌데... ㅎㅎ

그래 일단 찍자~~ ㅎㅎ

그리고 저거 봐봐... C

우리는 다 메고 올라갔는데... C

.

.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내놓으라 하는 아웃도어 메이커의 고급 배낭이 여럿 보이네...

사람은 견물생심이라고 했는데... ㅋㅋㅋ

이렇게 반야봉 삼거리를 지나서

다음 목적지인 삼도봉을 향해 출발하였답니다.

그리고 얼마나 걸었을까!

잠시 후 우리도 삼도봉에 도착 완료.

삼도봉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해,

인증샷을 담기 위해 열중하고 들 계시는 것 아니겠어요.

.

.

그런데 왜 삼도봉이냐?

경상남도와 전라남ㆍ북도가 만나는 행정구역 경계지역이라서 이곳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삼도봉을 설치해 둔 것이죠.

참고로 덕유산 육십령에서 구천동으로 종주하는 길에서도 삼도봉을 볼 수 있다는데,

언제나 그곳에 가볼지는...

삼도봉에 올라 바라본 반야봉 정상도 한 번 쳐다보는 여유를 가져보고...

또 반야봉 반대편으로 펼쳐진 병풍 같은 지리산의 풍경도 마음껏 카메라에 담으며 즐겨도 보고...

.

.

이러다가

 

삼도봉과 함께 인증샷도 담아보고...

.

.

그러다가...

07:25, 삼도봉에서 토끼봉으로 가는 길

삼도봉에서 천왕봉까지 거리는 20Km...

그럼 삼도봉에서 다음 목적지인 토끼봉까지 거리는 얼마지?

삼도봉 출발... 토끼봉을 향해 갑니다.

 

토끼봉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저 길을 걷다가...

이거는 하나 담아야 할 것 같아서... 저런 직벽 바로 아래에 길이 있다니...

"거기 서 봐~~"

.

그러나 사진은 완전 별로야. 별로~~ ㅠㅠ

이렇게 이 길을 걸으며...

화개재까지는 200m, 점심식사를 할 연하천대피소까지는 4.4Km라...

이제 저기 아래 화개재가 보이고, 그 위쪽으로 토끼봉이 시작합니다.

 

화개재...

저기서 백두대간 표지목 인증을 해야 했는데, 그냥 패스하다니... ㅠㅠ

저기를 또 언제 가볼 거라고... ㅠㅠ

.

.

이렇게 길을 걷다가 만난 저 녀석

너 이름이 뭐니...?

예뻐서 한 장 담아 간다~~. ㅎㅎ

 

그리고 잠시 후...

우리는 토끼봉에 도착하였답니다.

토끼봉에 올라 마시는 시원한 카스 한 캔의 여유...

이런 여유...

여기에 모인 3인의 아재들은 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격이 넘치고 남을 만큼 세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님들이 아닐까~~!

09:10, 토끼봉에서 연하천대피소로 가는 길

이른 새벽부터 종주를 시작해서 인지...

마치 오후 대낮 같은 느낌으로 걷고 있는 이 길...

토끼봉에서 시원한 맥주 한 캔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꿀맛 같은 휴식 끝~~

이제 다시 출발합니다,

연하천대피소를 향해서 말이죠.

.

.

인증샷과 함께~~

가즈아~~

토끼봉을 출발하여 가다가 보니...

철쭉 꽃이 아주 괜찮아 보이는 한 그루 나무가 보이길래...

일단 찍고 가자고~~

 

그리고 이어지는 저 길...

걷기 편안한 길도 있고, 돌삐가 가득한 길도 있고...

이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연하천대피소까지 거리가 400m 남았음을 알려주는 저 이정표를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ㅎㅎ

이정표의 안내를 받아 잠시 후...

저기에 연하천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0시 35분 연하천대피소에 도착...

 

일단 연하천대피소 인증 완료.

김 여사 알라뷰~~ ㅋㅋ

 

이게 늦은 아침인지...

아니면 이른 점심인지...

암튼 배가 고파서 라면과 햇반, 김치, 오이, 방울토마토를 꺼내어 요리(?) 시작~~ ㅎㅎ

 

그리고 먹자...

.

.

그런데 너무 맛있다~~.

얼마나 맛있었냐 하면... 안 먹어보신 분들은 알 수 없는 그런 맛이라고 할까~~! ㅎㅎ

.

.

이렇게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시간도 보내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다시 벽소령대피소를 향해 출발할 시간이 되었네요.

그래서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대피소를 출발해 봅니다.

인증샷 찍고 말이죠.

.

.

여기서 모델 소품 추가~~

바로 색안경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아재들 머싯따~~. ㅎㅎㅎ

12:05,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로 가는 길

이제 연하천대피소를 출발하여 벽소령대피소로 가즈아~~

연하천대피소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의 거리는 3.6Km...

그리고 오늘의 최종 종착지 세석대피소까지의 거리는 10Km...

.

.

시간 상으로는 벽소령대피소까지 1시간 30분 정도,

세석대피소까지는 5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은 느낌으로

출발합니다.

일단 시작은 요런 편안한 길...

이런 길만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연하천대피소에서 700m를 걸어와서 지나치게 된 첫 번째 삼거리에서...

벽소령대피소까지는 2.9Km 남았어요~~. ㅎㅎ

삼거리를 지나니... 길이 왜 이러냐... C

길을 걷다가 잠시 휴식시간도 갖고...

 

휴식 후에는 또 걷고...

그러다가 어느 조망터에서는...

"저기가 천왕봉인가?"

천왕봉일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일단 셔터를 꾹 눌러 담고...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저기에 대피소가 하나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저기가 벽소령대피소인가 본데..."

.

.

그런데 봉우리를 두 개나 넘어야 되다니...

아무튼 뭐 이렇게 길을 걷다가...

조금만 괜찮은 뭔가가 보이면...

바로

일단 셔터를 꾹 눌러 한 장 담으면서...

요렇게 멋있는 척 한 장... ㅎㅎ

 

 

이렇게도 저렇게도...

일단 추억의 한 장면을 남기면서

또 걸어갑니다.

그런데 벽소령대피소까지 거리가 아직도 1.5Km나 남았다고... ㅠㅠ

정말 머나먼 길이다...

.

.

그러다가...

웬 조망포인트...

일단 올라보자.

.

.

저기에 벽소령대피소가 보인다~~.

그래서 벽소령대피소와 그 주변의 아름다운 전경을 배경으로 멋진척해가며 한 장...

그리고 또 한 장...

마지막으로 나도 한 장...

그런데 내 뒤는 왜 벽소령대피소가 안 보이는 거임...

힘들었던 종주 길이었지만,

추억 한 장을 카메라에 담는 여유도 즐기면서,

또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여유도 느껴봅니다.

지리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

이런 지리산의 아름다움만 바라보면서 이 길 쭈~~ 욱~~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

.

이제 다시 벽소령대피소를 향해서 가즈아~~

산적도 아니고...

"아재요. 거기서 길 막고 서서 뭐 하시는 거예요~~.ㅋㅋㅋ"

.

"일단 한 장 찍어주소~~^^"

"저 큰 나무 밑에 가서 서봐~~. ㅎㅎ"

.

.

이렇게 이어지는 추억의 한 장면들...

.

.

그리고 잠시 후

현재 시간 13시 58분.

우리는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벽소령대피소의 전경은 이렇고...

 

그다음은 인증을... ㅎㅎㅎ

어떻게 보면 이런 사진 찍으려고 이곳을 찾아왔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뭘까~~!

.

.

그리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물도 한 모금 마시고, 사탕도 하나 먹으면서 말이죠.

14:24, 벽소령대피소에서 칠선봉 아래 조망터로 가는 길

약 30분간의 꿀같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세석대피소로 향하면서 가장 아름다웠던 풍경을 감상한 칠선봉입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 남은 거리는 6.3Km...

그럼 3시간 정도 더 걸어가면 된다는 거지~~.

출발합니다~~.

잠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벽소령대피소야~~! 잘있어~~. ㅎㅎ"

이렇게 저 길을 따라서 가는 거야~~^^

벽소령대피소를 출발하면서부터는 지리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

.

그래서 이 길을 따라 걸으면서...

아름다운 지리산의 풍경을 카메라 셔터를 꾹 눌러 가며 이렇게도 담고...

또 저런 모습으로도 담아보면서...

걸어갑니다.

.

.

그리고 아이고! 허리야!

여기서 잠시 쉬어갈까!

* 참고 : 저분들 연하천대피소에서부터 계속 함께 하신 분들인데,

세석대피소에서도 뵈었고... 어디까지 함께 하려나~~!

저기 저분들은 왜 저기 저렇게 모여계시나...?

가서 보니 샘이더라고요.

.

.

그래서 시원하게 물 한 모금을 마셨죠.

 

물병도 채우고 말이죠.

.

.

그런데... 샘물을 마시고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어느 불친님께서 이렇게 표현을 하셨더라고요.

시체 썩은 물을 마셨다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나도... 시체 썩은 물을 마신 건가...!

어쩐지 물맛이 좋더란 말이지~~. ㅎㅎㅎ

 

시체 썩은 시원한 물을 마시고 다시 출발해서 도착한 곳...

선비샘 전망대입니다.

일단 선비샘전망대는 이렇게 생겼고...

.

.

그런데 뭐가 보이나...?

저 멀리 능선 너머로 보이는 저 봉우리...

"저기가 천왕봉인가? 천왕봉 맞을 거야~~!"

천왕봉(?)을 살짝 당겨보면 요렇게 보이는데...

.

.

그런데 저 봉우리는...

나중에 칠선봉에 올라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저 봉우리는 바로 내일 아침에 일출 감상하려고 오르게 될 촛대봉이랍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또 다른 풍경은 아름다운 지리산의 병풍 같은 풍경인데,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어도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기도 합니다..

.

.

그러면서...

벽소령대피소에서부터는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길을 걸을 수 있는 조망터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어요.

선비샘 전망대를 출발하여 다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

그리고 얼마나 걸었을까?

저기에 오르면 또 뭔가 멋진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조망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

.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

저분들은 왜 저기서 저렇게 카메라 셔터를 꾹꾹 누르고 계시나?

현재 시간 16시 05분

우리가 도착한 곳은 칠선봉 바로 아래에 있는 이름 모를 조망터였던 것.

.

.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리산은 아름다웠습니다.

안내도를 보면서 조금 전 선비샘 전망대에서 보았던 봉우리의 이름이 촛대봉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또 어디가 어딘지 확인 완료...

.

.

그리고... 카메라 꺼내들고...

왼쪽 끝의 중봉과 그 오른쪽의 지리산 주봉 천왕봉과 길게 늘어진 능선의 풍경을 바라보면서,

구도를 잘 잡아서 최고 해상도로 사진을 카메라 메모리에 담아두고...

.

.

그다음은...

포토타임이라~~

잘 생긴 아재부터 한 장...

내가 오늘 너 따라가느라고 얼마나 뺑이 쳤는지 알지~~

하면서 한 장...

그리고 내 친구가 내 카메라로 나보다 사진을 잘 찍어서...

암튼 지리산 찍은 사진 중 이 사진이 젤 맘에 듦~~

이상~~

그럼 조망터에서 본 지리산의 봄은...

미세먼지가 작품을 조금 버려서 그렇지 이 정도면 아름다운 한 폭의 병풍처럼 보이지 않나요~~.

저 아래 계곡과 저 멀리의 이름 모를 아름다운 산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 때문에 내가 지금 여기에 서 있는 것일지도...

.

.

지금 조망터를 출발하여 걸어가야 하는 길에서도 이런 광경만 계속되기를 기대해보며,

다시 배낭 메고 출발합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 세석대피소를 향해서 말이죠.

16:30, 칠선봉 아래 조망터에서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

칠선봉 아래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리산의 아름다움...

다음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마지막 젖 먹던 힘을 다해서 가즈아~~

조망터에서 영신봉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저 바위는 이름이 하나쯤 있을 것 같은데...

.

.

이 폿팅 발행하고 난 후 알게된 사실...

저 바위가 서있는 이곳이 칠선봉이라고...

칠선봉 이정표는 이곳에서 세석대피소까지 남은 거리가 1.9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

그럼 여기서 한 시간만 더 가면 된다는 거지~~!

 

 

그런데 중요한 것은 세석대피소로 가는 길에 봉우리를 하더 넘어야 된다는 사실인데...

제발 그 봉우리를 넘을 때 너무 가파르지만 않기를...

 

그런데 이게 뭐냐... C

영선봉으로 오르는 길은 저런 길이더라고요.

완전 기진맥진 상태에서 저 계단을 몇 개나 올라야 되는지...!

계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런 돌 길도 걸어야 하니...

.

.

아이고 내 다리야...!

현재 시간 17시 26분

이렇게 이 길을 걷다가 도착한 곳...

바로 영신봉 정상 바로 아래의 조망포인트입니다.

.

.

이곳을 지나면서...

이제 조망이고 뭐고 다 싫다는 듯 한이는 그냥 패스...

.

.

그러나 나는...

그래도 볼 거 다 보고, 찍을 거 다 찍고 간다.

.

그래서 칠선봉을 지나 걸어왔던 길의 아름다운 풍경도 카메라 메모리에 담고

 

또 나 홀로 인증샷도 담아놓고 나서

다시 출발합니다.

.

.

영신봉 정상만 오르면 되는 거지~~

야~~ 같이 가~~ ^^

그러다가 영신봉 정상에 올라...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있었는데, 천왕봉 아래에 웬 대피소 하나가 보이는 것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저게 세석대피소인 줄 알고 얼마나 놀랐는지...!

저기까지 가야 하나 하고 말이죠.

살짝 당겨서...

확인해보니 저기는 장터목대피소라고... ㅎㅎㅎ

.

.

이제 영신봉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영신봉에서 저기 앞의 촛대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은 흙길이라 그나마 걷기가 좋더라고요.

.

.

그리고 잠시 후...

저기 촛대봉 앞에 건물 하나 보이기 시작하고...

카메라로 당겨보니...

바로 저기가 세석대피소였던 것이죠.

정말로 얼마나 반갑던지...

그때 기분은... 완전 짱이었지 않았나~~. ㅎㅎㅎ

이제 세석대피소까지 남은 거리는 600m.

저기가 세석대피소란 말이지!

화살표를 따라 쭈~~ 욱~~ 들어가면...

 

그리고 17시 50분...

드디어 우리는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습니다.

세석대피소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대피소 앞 테이블에서 식사들을 하고 계셨습니다.

.

.

그럼 우리도 빨리 먹자.

 

삼겹살도 굽고, 라면 도 끓이고...

마늘과 청양고추에 쌈장 찍은 다음...

약 한 잔 마시고 나서 한입 크게 해서...

이 맛...

세상에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이겠지~~.ㅎㅎ

또 이 자리를 기념하며 한 장의 추억도 만들어 보고...

얼굴을 보니 고생들 많이 한 것 같은데,

일단 많이들 먹어라~~. ㅎㅎ

.

.

.

이렇게 우리는 지리산 종주 첫날을 마무리하고 있었답니다.

.

.

식사 끝 대피소로...

 

오늘 밤을 보낼 대피소의 보금자리에다가 짐을 풀어놓고

.

.

그다음...

 

멘소레담 로션으로 전신 마시지를 하고...

그다음 지리산의 자외선 때문에 지친 나의 소중한 얼굴에 미용팩까지 한 다음... ㅋㅋ

.

.

집에 계신 마님께 톡 보고까지 완료.

보고를 하니 마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헐...!? 참 별짓을 다하고 있네... 집에서도 안 하는 팩을 다하고... ㅋㅋㅋ"

.

.

이렇게 오늘 하루를 마치고...

20시 55분...

아재 기절 모드로 전환 완료


완전 사기당한듯한 지리산 종주 길 첫날...

분명 TV에서 보던 지리산은 이게 아니었어...!

그리고 누구 이 길을 한라산 정도 생각하면 된다고 했던가...! C

내가 이 개고생을 왜 사서 하고 있는지... ㅠㅠ

만만치 않은 머나먼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 먼 길을 걸었다는 것에서 나 자신이 아직까지 뭔가를 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 것을 느꼈고, 또 내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었지 않았나!

너무 거창한가!

아무튼...

첫날은 이렇게 보내고,

내일도 함께 이 길을 걸어 줄 나의 친구들...

오늘 함께해 줘서 고맙고, 수고들 했다~~.

낼 봐~~. ^^

내일은 오늘 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할 거야~~.

To Be Contineud...

.

.

and

.

.

Comming Soon...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