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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주요 등산코스 : 백담사를 출발하여 봉정암 - 대청봉 - 오색으로 이어지는 종주 길 본문
설악산에 올라 등산을 해야 하는데, 중청대피소 예약을 실패하다니...!
그럼 이제 어떡하지?
한참 고민했었습니다. "설악산을 당일치기로 종주하는 것은 힘든데..."라고 구시렁 거리면서 말이죠.
그러나 결론은 "어차피 하나뿐인 인생 이번에 안 가면 또 언제 갈 거라고. 일단 출발하는 거야!" 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날의 설악산 등산은 완전 감동이 함께하는 길이었습니다. 붉게 물들어가는 설악산의 가을, 그리고 소청에서부터 시작되는 설악산의 비경들과 환상의 일몰까지....
우리는 그날 이 아름다움을 보려고 그날 그곳을 걸었나 봅니다.
그날 걸었던 설악산의 길은 백담리를 출발 -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분소 - 백담사 - 영시암 - 봉정암 - 소청ㆍ중청ㆍ대청봉 - 오색의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등산거리는 26.9Km, 소요 시간은 10시간 32분이었으며, 난이도는 별 5개 만점에 별 5개의 코스입니다.
※ 등산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 때문에 등산을 한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었던 10시간 40분 동안의 이야기를 3분 17초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아래 클릭)
그럼 이제 대청봉을 향해 출발해볼까요~!
백담리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길
동서울을 출발하여 백담리 시외버스정류장에서 하차, 짜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해결. 그리고 백담리 셔틀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백담사까지 이동하려고 했었으나, 셔틀버스 승차권 끊는데만 1시간, 또 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그냥 길을 걸어 백담사까지 이동하고 하기로 하고 대장정의 설악산 종주길을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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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리에서 백담사까지 가는 길도 만만치 않게 먼 길이네요.
백담리를 출발하여 설악산국립공원 백담분소를 통과하면서 설악산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답니다.
그날 함께했던 기분 좋은 친구들이랑 인증샷도 찍으면서 시작했던 설악산 등산.
우리는 저 길을 2시간 가깝게 걸어서 백담사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아스팔트를 따라 열심히 걸어가다가 보니 백담사 일주문이 보이고 백담사 일주문을 통과하여 조금 더 걸어가니 백담사가 보이기 했지만, 백담사는 다음에.
오늘 중으로 설악산을 넘으려면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 생각에 설악산 종주에만 집중하집중하기로 하고 등산로를 걷기 시작하였답니다.
백담사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백담사를 지나면서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길옆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백담계곡의 물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의 모습이 마치 캔버스 위에 그려진 수채화처럼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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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름다운 길이었을까요?
우리가 저 길을 걸은 것은 10월 둘째 주 토요일.
정말 많은 분들과 함께 설악산의 길을 걸었는데요.
딱 이 시기에 설악산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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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을 찾는 이유는 붉게 물들어가는 설악산의 아름다움 때문이랍니다.
설악산의 단풍 시즌은 10월 1주 차부터 3주 차까지로, 10월의 시즌 중에서도 10월 둘째 주말이면 절정으로 치닫는 설악산 단풍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그날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길을 걷고 있었답니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설악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설악산이 얼마 만큼이나 아름다운지 제대로 느껴본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설악산 깊숙한 곳까지 걸어본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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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월의 설악산은 더더욱 그러한데요.
붉게 물든 설악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맘낏하고 싶다면 10월 어느 날 저 길을 걸어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이날은 백담리를 출발하여 봉정암까지 걸어 가는 동안 한 번도 제대로 휴식시간을 가져보지 못하고 오로지 길만 걸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가야 하는 길이 너무 멀고, 시간은 부족하고. 그리고 또 대청봉에 올라 설악산의 일몰을 보고 싶은 생각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걸었던 것이죠.
봉정암에 도착해서는 20분 정도 쉬었던 것 같아요.
20분 후 우리는 다시 봉정암을 출발하여 소청봉으로 향했는데요. 그 길에서는 다리가 왜 그렇게 무겁던지? 무려 6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봉정암에서 소청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을 걷는 게 그렇게 힘들었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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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쩌겠어요. 다시 내려갈 수도 없는데, 그래서 양양에 살고 있는 친구에 전화걸어 밤이 늦더라도 일단 만나자 약속을 잡아 놓고, 천천이 의지의 한국인답게 소청봉까지 걸어 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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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청봉에 도착했을때, 소청봉에서는 또 다른 감동의 시간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소청봉에서 담아온 일몰 풍경이 바로 그것인데요. 정말 어쩌다가 운이 좋은 날 한 번 볼까 말까한 그날 소청봉의 일몰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제가 사진을 좀 더 잘 찍고, 보정을 좀 더 잘하는 능력이 있다면 풍경 사진전시회에도 출품해보고 싶을 정도의 느낌을 주는 한 장의 사진. 이런 것 때문에 제가 그날 그곳에 있었나 봅니다.
대청봉으로 가는 길에서는 구름이 앞을 가리는 듯했지만, 잠시 후 걷히면서 대청봉 정상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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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대피소에서 도착해서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중청대피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시간,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설악산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그러나 오늘 중으로 산을 내려가야 하는 우리는 랜턴으로 불을 밝히고 어둠 속을 걸어 대청봉 정상으로 향했답니다.
어둠 속.
대청봉 도착.
대청봉 정상에 올랐으면, 이 또한 추억인데, 인증샷은 남겨야 되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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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렇게 그날의 익살스러운 명장면을 폰카에 담아 오늘도 그날의 추억을 소환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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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길은 정말로 걷기 싫은 대청봉에서 오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길입니다. 완전 급경사 길인데요. 오르기도 싫지만, 내려가는 것은 더 싫은 길입니다. 무릎이 많아 아파서요. ㅠ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내려가는 길에서는 발목을 다친 분에 계시네요. 안타까운 마음 들기도 했지만, 그러나 어쩌겠어요. 이길이 설악산을 내려가는 가장 짧은 길인걸. 그리고 약 2시간 30분 정도를 걸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안전하게 오색의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였고 멀고도 힘들었던 종주를 모두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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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은 국공 초소 직원에게 부탁해서 한 장.
그리고 택시를 타고 양양으로 향했고, 양양 시외버스터미널로 호출한 친구를 만나 소주 한 잔을 함께하며 그날의 멋진 추억을 써 내려가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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