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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주요 등산코스 : 공룡능선 종주 (한계령 - 대청봉 - 중청대피소 1박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백담사 셔틀버스) 본문

등산이야기

설악산 주요 등산코스 : 공룡능선 종주 (한계령 - 대청봉 - 중청대피소 1박 - 무너미고개 - 공룡능선 - 마등령 삼거리 - 백담사 셔틀버스)

언제나 여행 중 2020. 6. 11. 21:43

매년 한 두번 찾게 되는 설악산은 대한민국 최고 명산답게 언제나 설악산의 길을 걷는 행복, 아름다움과 벅찬 감동을 선사해 주는 산입니다.

오늘은 "만약 세상에 신선이 산다면 바로 이곳에 살 것이다."라고 표현될 정도로 장엄하고 아름다운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를 위해 떠나 보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시나요? 가장 아름다운 100경 중 죽기 전에 꼭 가봐야만 하는 제1경이 바로 설악산 공룡능선이라는 사실 말이죠.

​설악산을 찾을 때면 언제나 설렘이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설악산 최고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공룡능선을 종주한다는 설렘과 감동이 있었던 길로 지금 떠나 보겠습니다.

공룡능선 종주는 1박 2일코스로 선정하고 다녀왔습니다. 1일차한계령 휴계소를 출발하면서 등산을 시작하여 한계령 삼거리에서 끝청으로, 그리고 중청대피소 - 대청봉 - 중청대피소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고, 2일차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대청봉에서 일출을 보고 - 다시 중청대피소로 내려와 아침식사 후 - 중청대피소를 출발하여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 무너미 고개를 지나 - 공룡능선 종주 후 - 마등령 삼거리에서 - 오세암과 영시암을 지나 백담사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습니다.

등산거리는 29.3Km, 소요시간은 30시간 21분이었으며, 난이도는 별 5개 만점에 별 5개였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을 걸었던 10시간 40분 동안의 이야기를 3분 17초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만약 영상을 보신다면, 아래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안 보셔도 되지 않을까!!^^

클릭해보세요^^

 

그럼 이제 출발해 볼까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대청봉으로 가는 길

10월 3주차 토요일.

한계령에는 설악산의 단풍 시즌을 맞아 이곳을 찾은 분들로 완전 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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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몇 몇 분은 배낭을 메고 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등산을 시작하고 계셨고, 우리도 그 분들의 뒤를 이어서 모든 등산준비를 마치고 힘찬 발걸음으로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를 시작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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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휴게소를 출발하여 고도가 조금씩 높아지면서부터는 발걸음 속도가 조금씩 더디어 지기 시작했는데요.

이유는 바로 설악산의 아름다움 때문입니다.

한계령을 출발하여 얼마나 걸었을까?

아름다운 조망이 시작되고, 또 그 풍경을 담기 위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무엇을 찍은 걸까요?

멋진 자세로 촬영한 사진은 바로 이 사진입니다.

저 멀리 인제 쯤 되는 곳에는 운해가 하늘을 덮고 있었고, 한계령을 연하는 설악산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가득했던 곳. 이곳을 지나면서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도 사진으로 담지 않는다면 후회하지 않을까요?

설악산 등산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답니다.

한계령 출발, 어느 조망터, 그리고 서북능선의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면서부터는 설악산의 숨겨둔 비경을 보면서 산행이 이어지기 시작하는데요.

특히 한계령 삼거리를 출발하여 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설악산의 비경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작은 조망터 하나가 나옵니다. 이 조망터는 이곳을 지나는 모든 분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인증사진을 찍게 되는 그런 곳이죠. 그래서 우리도 이곳을 지나는 어느 분에게 부탁드려 사진 한 장을 담아봅니다.

조망터에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 동해 바다(?), 그리고 설악산의 능선들과 내일이면 걷게될 공룡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진 곳. "세상에 신선이 산다면 바로 저곳에 살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한 천하 제1경의 풍경이 바로 저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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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이 있는 아름다움이란? 바로 이런 설악산의 비경을 보면서 하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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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걸어서.

우리는 지금 끝청봉에 올라서 있습니다.

언제까지 한 폭 수묵화 같은 풍경을 보아야 할까요? 갈길도 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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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길었던 한계령에서 중청대피소까지 가는 길. 평소 보다 1.3배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된 것 같은데요. 우리는 이렇게 길을 걸어 중청대피소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보는 중청대피소의 모습입니다.

중청대피소에서는 침상 배정을 받아 배낭과 짐을 풀어 놓고, 곧바로 대피소를 나섰습니다.

대피소를 나서서 향한 곳은 오늘의 최종 목적지 대청봉인데요.

피곤하고 지친 몸으로 대피소를 나서 대청봉으로 향했던 이유는 바로 대청봉의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대청봉의 일몰.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를 위해 한계령을 출발하여 대청봉까지의 첫날은 이렇게 저물어가고 있었습니다.

대청봉에서 공룡능선, 백담사로 가는 길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이른 아침에 다시 대청봉에 올랐습니다.

대청봉에 올라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면서 설악산 공룡능선 2일차를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그날의 일출은 기대했던 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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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청봉을 내려와서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등산준비를 마친 후 대피소를 나서 공룡능선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소청으로 가는 길에 마주하게 되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면서는 어제와는 또 다른 설악산의 비경을 볼 수 있는데요.

소청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담아본 천불동 계곡 방향의 능선과 고요한 아침의 설악산,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함께하였던 길을 걷는 느낌은 상쾌 그 자체였습니다.

또 설악산 어디에선가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멋진 사진을 만들기 위해 바빴던 발걸음도 잠시 멈추고 추억을 기록하는 여유를 부려보던 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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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길을 걸어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

무너미 고개의 전망대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찍고 계셨어요. 물론 우리도 인증샷을 찍고는 다시 공룡능선이 시작되는 길을 걷었습니다.

이제 저 암릉만 오르면 공룡능선이 시작됩니다.

저 위에 오르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암릉에 올라 바라본 천하 제1경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신선이 구름을 타고 날아올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

붉은색 아름다움이 불타는 공룡능선은 시선 강탈, 설렘, 감동의 명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게 공룡능선의 시작이란 것.

지금 보고 있는 것은 그냥 풍경일 뿐.

공룡능선의 전 구간은 단 하나도 놓지기 싫을 정도로 감동이 함께 이어지는 길이었답니다.

여기는 어디일까?

지금은 마치 공룡능선의 명소가 된 듯한 곳.

쓰러져 있는 통나무 아래를 통과하여 오르면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나오는데요.

이 두 장소가 바로 그곳입니다.

왼쪽 사진은 등산로 오른쪽에서, 오른쪽 사진은 왼쪽에 올라서 찍은 사진인데요.

누구나가 저곳을 찾은 날 날씨 운만 좋다면 말 그대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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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름다움과 감동이 계속되고 있는 길.

얼마나 걸었을까요?

끝이 없을 것 같은 공룡능선의 길도 이제 끝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마등령 삼거리 도착.

공룡능선의 마지막 구간 너덜길을 지나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하면 공룡능선 구간 등산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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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삼거리에 도착했을 때.

사실 몸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도착해서는 고민하나가 생기더라고요.

"계획대로 백담사로 갈까? 아니면 설악동 소공원을 갈까?" 하는 고민이었는데요.

백담사보다는 소공원으로 가는 것이 조금 더 빠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론은 계획되로 백담사르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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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백담사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백담사로 가는 길에 봉정암에 들러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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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도 꽤나 긴거리인데요.

봉정암을 출발하여 두 시간을 조금 더 걷고 나서야 우리는 백담사 셔틀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운 백담사의 셔틀버스.

셔틀버스를 타고 백담리로 이동.

백담리에서는 동서울 터미널로 가는 버스 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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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설악산 공룡능선 종주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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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올해 10월에도 그길을 또 걸어보려 합니다.

정말 힘들었던 길.

아름다움과 감동이 있었던 길.

그 힘든 길을 걷는 이유는 바로 아름다움과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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