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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행 중.인 기분 좋은 사람의 이야기
정말 할 일 없었던 토요일... 아들 녀석은 밤새 뭘 했는지 침대에서 하루 종일 꿈나라 여행 중... 마님께서는 출타하셨다. 그럼 나는 뭘 하지...? 일단 거실에서 영화 한편 때리고... 그다음은... 그 때 문뜩 떠오르는 생각이 바로 "강쥐들과 함께 하늘공원으로 가자"라는 것인데, 연말도 되고 했으니 서울의 나름 일몰 명소인 하늘공원에 올라 일몰 사진도 몇 장 찍고, 또 오래간만에 강쥐 녀석들도 신나게 뛰어놀게 하고... 등등등... 이렇게 집을 나서 애마를 타고 하늘공원으로 달려갑니다. 하늘공원으로 가즈아~~ 하늘공원에서 네비 목적지는 하늘공원 입구 또는 노을공원 주차장으로 설정하고 go~~ 왜냐하면 이 방향이 하늘계단 방향에서 오르는 것보다 하늘공원으로 접근하기가 더 좋으니까!!! ..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을 품으며 옹기종기 모인 마을엔 가족 없이 외롭게 홀로 사시는 할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돌봐줄 이 없고 이야기 나눌 이도 없어 적적함이 친구가 된지도 참 오래인 것 같습니다. 할아버지를 허망하게 보내고, 딸마저 6년 전에 사고로 잃어버렸으니 말이죠. 선천적으로 말을 못 하고, 듣지도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옆집에서 새끼 강아지를 키워보라 준 것이 인연이 되어 반려인과 반려견으로 한 지붕 가족이 된 지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홀로 지나는 삶 속에 모든 게 희미해지고 만져지는 것조차 혼미해지는 인생길에 동행하는 이가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이었기에 할머니는 가슴에 묻은 딸이 살아온 거라 믿고 이름을 “순이”라고 지었답니다 수많은 생을 거치면서 어느 시간대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