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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여행 중.인 기분 좋은 사람의 이야기
시간 되실 때 꼭 한 번 읽어 보세요.. 지난주에는 강서구에 있는 한 요양원(療養院)에 다녀왔다. 한참을 앉았다 나올 때는 마음이 어두웠다. 그곳에 계신 분은 나이 먹은 아들 보고 계속하여 집에 보내달라고 졸랐다. 아들은 엄마가 여기서 좀 나으면 집에 가게 해주겠다고 대답하였다. 요양원은 말 그대로 요양하는 곳이지 치료하는 곳이 아니다. 그걸 잘 알면서도 60이 갓 지난 아들은 그렇게 둘러대며 엄마의 간청을 피해 갔다. 그 아들은 요양원에 누워있는 어머니에게서 일찍이 아파트와 빌딩을 가로채었다. 말이 좋아서 요양원이지 현대판 ‘고려장‘ 지내는 곳이다. 옛날에는 지게에 아버지나 어머니를 지고 장(葬)터로 갔고, 21세기에는 승용차로 모시고 장터로 간다. 많은 입원 노인들이 집에 가고 싶어..
저녁상을 물리고 나서 어머님이 물었어요. " 그래 낮엔 어딜 갔다 온거유? " " 가긴 어딜가? 그냥 바람이나 쐬고 왔지! " 아버님은 퉁명스럽게 대답했어요 " 그래 내일은 무얼 할꺼유? " " 하긴 무얼해? 고추모나 심어야지~ " " 내일이 무슨날인지나 아시우? " " 날은 무신날 ! 맨날 그날이 그날이지~ " " 어버이날이라고 옆집 창식이 창길이는 벌써 왔습디다." 아버님은 아무 말없이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당겼지요. " 다른 집 자식들은 철되고 때되면 다들 찾아 오는데, 우리 집 자식들은 뭐가 그리 바쁜지? 원~" 어머님은 긴 한숨을 몰아쉬며 푸념을 하셨지요. " 오지도 않는 자식놈들 얘긴 왜 해? " " 왜 하긴? 하도 서운해서 그러지요. 서운하긴 당신도 마찬가지 아니유? " " 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