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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산, 산으로 가자(이태원 산책로 - 남산 둘레길 벚꽃길 - 서울타워 - 이태원 클라쓰 남산성곽길 - 남산공원 입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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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도 산, 산으로 가자(이태원 산책로 - 남산 둘레길 벚꽃길 - 서울타워 - 이태원 클라쓰 남산성곽길 - 남산공원 입구)

언제나 여행 중 2020. 4. 17. 19:51

방콕, 밖으로 여행 다니지 말 것.

사회적 거리두기란 이런 거야...!


지난 3월 15일 강원도 정선 동강이 흐르는 백운산을 다녀온 이후로 산이라고 가본 곳은 서대문 안산과 서울 남산뿐...

슬픈 현실입니다.

따사로운 햇살과 푸르러가는 산천을 멀리하고 서울에서만 생활하기...

그것도 사람 많은 곳 출입 절대 금지하라고 하니 참...

분명 강원도나 지방의 명산들은 코로나 청정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일 때문에 집 밖을 나갈 때는 마스크 착용은 기본, 길거리를 걷다가도 타인들과 마주하게 될 때는 2m 거리두기 유지 준수 등등...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하면 슬픔이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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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큰맘 먹고 산을 찾았습니다.

바로 남산입니다. 남산도 산이니까...!

남산 벚꽃길을 걸을 때는 활짝 핀 모습의 벚꽃이 참 예쁘던데...

남산도 산... 남산 산행(?)은 어떠할까?

지금 출발합니다.


남산 둘레길을 따라 남산타워로 가는 길


이태원의 거리를 걷다가 하얏트 호텔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남산 둘레길 입구에 도착 완료.

이태원 거리는 내가 별로 좋아하는 곳이 아니니 그냥 산책하 듯 사람들 많은 곳은 피해서 길을 걸으면 되고, 이태원에서 하얏트 호텔로 이어지는 산책로 비슷한 골목길을 걸어올라 호텔에 도착하였을 때, 하얏트 호텔의 벚꽃들이 예쁜 모습으로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화창한 날씨와 활짝 핀 벚꽃나무 아래를 걷고 있으니 그나마 좀 상쾌해지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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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방콕보다는 아웃도어가 최고라는 것을 여기서 느껴봅니다.

#이태원산책로 #하얏트호텔 #벚꽃

 오늘 동선은 하얏트 호텔 입구를 출발하여 남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남산타워 방향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하얏트 호텔 입구에서 남산타워까지의 거리는 1.76Km...

조금 빠른 걸음이면 30~40분이면 남산타워까지 걸어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은 설설 유유자적 풍류를 즐기면서 홀로 이 길을 걸어보렵니다. ㅎㅎ

#남산둘레길

역시 벚꽃이 아름다운 시즌.

누군가 캠코더로 나를 찍고 있는 듯한 느낌에 그를 한 번 쳐다보기도 했었지만...

이름 모를 봄꽃들이 자신의 모습도 사진으로 담아 가라는 듯 반기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남산 둘레길을 찾는 분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런 한산함이 이상한 느낌이랄까!!!

물론 이 길을 나 홀로 뚜벅뚜벅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유유자적 카메라 들고 산책을 하는 것인지 산행을 하는 것인지... ㅎㅎ

아무튼 오히려 한산함이 좋은 길이었답니다.

 이제 남산 둘레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남산타워 방향으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저 길을 따라서 약 300m 정도 걸어 오르면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남산순환도로의 벚꽃길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저 벚꽃의 모습을 보면서 느낌은... 역시 봄에는 벚꽃이야~~^^

#남산순환도로

 예년 같았으면 휴일 오후를 즐기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겠지만, 오늘은 아니네요.

바로 코로나 때문입니다.

2미터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의 효과가 오늘의 이 모습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

#코로나19 #코로나19확산 #코로나19확산예방

남산을 걸으면 찍은 한 장의 사진.

어떠세요?

참 예쁘지 않나요?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걸었던 저 길도 이제 내년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겠지만...

 여기서부터는 순환도로를 따라 걷지 말고, 걷기 좋은 흙길을 잠시 걸어볼까요!!

 

이곳을 지나면서 느낌은...

OO 국가에서 여행 온 사람들이 안 보이니까 정말 좋았다는 것.

조용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ㅎ

남산 정상에 올라서는 오히려 일요일 오후 이곳이 이렇게 한산했던가?

이런 느낌이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남산 광장에서 서울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주변은 저렇게 연인들이 가이드라인을 따라서서는 서울의 풍류를 즐기 듯 일요일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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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타워 옆 전망대로 가볼까요!!

 


남산 전망대에서


전망대에 올랐던 시간은 17시 30분이었어요.

전망대에 오르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 시간만 지나면 일몰이 시작된다고 말이죠.

그래서...

전망대 바로 아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해서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서 담아본 풍경은 이러했었고 말이죠.

 

남산 전망대의 대표 풍물... 바로 주렁주렁 달려있는 자물쇠들입니다.

저걸 세어보질 않아서 그런데... 몇 개나 될까요?

저 자물쇠를 난간에다 걸면서 어떤 것을 소망했을까?

내가 알고 있는 누구도 한때 연인이었던 사람과 저곳에 올라 자물쇠 하나를 저기 어딘가에 걸어 놓았다는데... 지금 결혼을 해서 살고 있는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라네. ㅋㅋ

전망대에서 한강 방향을 바라보면 이렇게 남산의 능선을 따라 길게 벚꽃 군락이 숲을 이루는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느낌은 좀 더 널찍하게 벚꽃 군락이 형성되었으면 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런 것. 그러나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멋집니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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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서울 하늘에 노을이 지기 시작하네요.

예전부터 남산에 올라서도 노을과 일몰 풍경을 한 번 담아 봐야겠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 어느 멋진 날은 계획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우리에게 다가오나 봅니다.

오늘 사실 남산에서 일몰 풍경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말 그대로 우연히...

어쩌다가 보니 시간이 그렇게 되어서...

오늘은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남산 전망대 위에서 담아봅니다.

일몰이 진행되는 시간.

저런 모습을 보면 누구나가 사진으로 담고 싶어 하나 봐요.

지금 전망대 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폰카와 카메라를 들고 일몰을 담으려고 계속 셔터를 누르고들 있었던 순간.

나도 찍어야 하는데... 빈틈이 없네. C

 누군가가 자리 하나를 비우는 순간 그 자리를 파고 들어서...

카메라 앵글에 일몰을 열심히 담고 있었던 시간.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가 생기네.

'지금 낙조가 내려앉고 있는 저 산의 이름은 뭘까?

저기면 강화도 방향인 것 같은데...

마치 닭이 알을 낳고 있는 듯한 모습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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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남산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의 일몰 상황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었답니다.

오늘의 태양은 사라졌지만,

붉은 색채의 강렬한 그라데이션 하늘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려는 모습은 계속되고 있었답니다.

 

저 외국인 숙녀분의 폰카에는 어떤 모습의 사진들이 담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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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몰 풍경 상황은 이렇게 끝.

#남산일몰 #남산노을 #남산타워 #남산전망대

하늘 저 높은 곳에 솟아 오른 달이 일몰 후 태양이 사라진 후의 빈자리를 대신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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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산공원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남산 정상 주변 어디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자물쇠들...

다음에 또 보자~~^^

 계단길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

서울에도 저녁이 조금씩 깊어가고 있었는데,

남산도서관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이렇게 잠시 남산타워 방향의 밤 풍경이 궁금해서 사진으로 담아보지만, 삼각대가 없어서... 좀...

여기는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때문에 나름 명소가 된 곳.

남산 성곽길에서도 남산의 야경을 담아보았는데, 느낌은...

다음에 또... 혹시나 저녁 무렵에 이곳을 찾을 때는 삼각대 챙겨서 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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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늘 남산도 산.

남산에서 산책인지 산행인지 별로 구분도 잘 안되지만,

아무튼...

오늘 남산에서의 시간도 서울 도심의 밤처럼 마쳐가고 있었답니다. ㅎㅎ

여기는 남산공원입구...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하나 생기네요.

집에는 뭘타고 가지?

#남산성곽길 #남산공원 #이태원클라쓰 #서울역

이렇게 서울역까지 걸어가야 할 것 같았으면 그냥 남산공원 입구에서 택시를 타는 건데...

스마트폰으로 택시 콜, 잠시 후 택시 도착,

그리고 집으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마 치 며

이번 주에는 꼭 산으로 가자.

서울에 있는 산이건, 지방에 있는 산이건.

그리고 오래간만에 좀 길게 걷자.

그런데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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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가방 새로 장만해서 전시품처럼 방 한쪽 구석에 모셔둔 게 벌써 한 달이 되었어요.

어제저녁에는 그 녀석 보니까 거미줄 쳐질 것 같은 생각도 들더라고요.

산을 다니는 사람은 역시 산으로 향해야 하는 거야~~^^

이번 주말에는 꼭 산으로 가자.

힐링과 건강, 삶의 작은 쉼표를 찾아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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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남산도 산이라고...?

내가 걸어보니... 남산은 이름만 산이고 본 모습은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어. ㅎ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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